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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단상]고3 딸의 국어 지문에서 만난 역사에 대한 생각

by bandiburi 2022. 2. 5.

(출처: flickr)

'역사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받으면 바로 답변하기 어렵다.
올해 고3이 되는 딸의 국어 문제집에 나오는 지문에 관련 내용이 나왔다.
요즘은 국어문제 지문의 수준이 높다는 걸 알게 된다.
그만큼 아이들의 독해능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독서를 통해 기본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유리하겠다.

3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학습방법은 유사하다고 본다. 
혼자서 열심히 문제집을 풀고 경험했던 지식을 머리에 쌓아둔다.
그리고 수능시험에서 문제의 정답을 맞히면 된다.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문제를 이렇게 바꾸면 학습방법도 변해야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적어 보시오"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거리를 모으기 시작한다.
질문에 대해 정리된 생각을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
그리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바로잡는다.
토론이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지문을 참고해서 역사에 대해 정리해 보자.
역사란 인간 사회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실이다.
그 사실을 누군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선별되어 기록된 것이다.
시대에 따라서 판단 기준이 변한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일식과 월식은 커다란 의미를 가졌다.
지금은 원리를 알기에 역사적인 의미가 없다. 

반대로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간주되었지만 지금은 큰 의미가 있는 사례들이 많다.
고려 후기의 금속활자와 조선시대의 한글의 발명이 대표적이다.
역사란 시대와 무관하게 중요하고 참고가 될 만한 사실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국어지문을 읽든, 수학 문제를 풀든 그 안에 담겨 있는 정보를 내 것으로 삼아보자고 딸에게 조언한다.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자고 했는데 와닿지 않는 표정이다.
아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이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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