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에 아내에게서 카톡이 왔다.
평소에 없던 일이라 급한 일이라도 있나 싶어 열어봤다.
사진이 하나 첨부되었다.
블로그 글을 캡처한 것이다.
천천히 읽으며 누가 썼는지 읽기 쉽게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버지'라는 말이 나와서 의아했다.
전에 가족들에게 책의 여백이 과도한 경우에 대해 언급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결국 큰아들이 블로그에 쓴 글을 아내가 보고 보낸 것이다.
아들의 글을 보며 기분이 좋았다.
은근히 힘이 났다. 청출어람이다.
이제는 성인으로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큰아들이다.
책을 많이 읽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라고 늘 격려한다.
스토리가 쌓여 정체성이 확립되면 온전한 성인으로 사회에 기여할 준비가 된다고 본다.
군에 간지도 벌써 13개월이 되었다.
군복무 기간에 남북한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앞날을 준비하기를 권한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독서를 즐겨하고, 대학을 졸업하면 창업을 꿈꾸는 큰아들이다.
아들의 블로그 글 하나에 행복을 느낀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자식을 잘 양육한다는 게 무엇일까.
사회인으로 자립할 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성인, 부모와 가족의 관계를 생각하며 소통하고 가끔은 행복감을 주는 존재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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