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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시4

[시] 2025년 새해 인사에 세 편의 詩로 답장한 외삼촌 2025년 1월 1일 오전에 막내 외삼촌께 새해 인사를 위해 전화를 드렸다. 은행권에서 일하시다 정년퇴직 후 3년 차가 되셨다. 집 근처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으려 하니 세 편의 詩를 선물로 주셨다.각각의 시에 대한 소감을 포스팅한다.이 시는 외삼촌의 유년 시절의 환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골 마을에 아이들이 북적이는 집안 풍경이 그려진다. 사랑방, 호롱불, 가마니 치고, 새끼줄 꼰다 등은 시대를 보여준다. 산천, 엄마, 아빠, 큰 형, 아들, 딸, 암소, 삽짝 등의 용어는 가난했지만 사랑이 가득했던 가족과 그 집을 보여준다.곶감의 재료가 되는 감이 익어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풍성하게 표현했다.'아파도 껍질 벗겨야 환생하니'란 표현에서 살짝 웃음이 난다.외삼촌의 곶감.. 2025. 1. 2.
스위스 시인이자 소설가 및 정치가인 고트프리트 켈러의 시_나치에 저항 잉게 숄의 책 62~65페이지에 등장하는 Gottfried Keller(1819~1890)의 시다. 잉게 숄의 남동생 한스 숄이 나치에 저항하며 인용한 시다. 이 시는 왠지 자연스럽게 민주화 시기의 대한민국과 2024년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만든다.  캄캄한 동굴 속에서 사방을 기웃거리며 기어 나오는 도둑 하나. 돈지갑을 움켜쥐려던 그 놈은욕심에 겨워 더 값진 것을 찾는다.도둑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 싸움과 잘못 이용된 지식과갈기갈기 찢어진 깃발과바보 같은 국민을 보게 될 것이다. 어느 곳을 밟든지 도둑의 눈에는 보인다.궁핍에 신음하는 시대의 공허가.그럼에도 도둑은 파렴치하게 활보할 수 있다. 그것도 모자라 도둑은 예언자가 된다.더러운 두 발로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가서어리석은 세상을 향해그럴듯한 인사말을 .. 2024. 12. 21.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_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김희삼의 책 에는 다른 책에 비해 시와 노래 가사가 많이 인용되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의 시 도 '진로 선택' 챕터에 활용되었습니다. 이 시는 익숙하지만 정독하며 음미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천천히 가사를 옮기며 곱씹어봅니다. 우리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할까요. 남들이 많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할까요. 누구나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받지 않은 길은 존재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후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선택한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 시 '가지 않은 길'을 보면 늘 '거창고 십계명'을 떠오릅니다. 2018년 블로그를 시작한 초창기에 관련 책을 통해 대한민국 일반 직장인의 상식을 깨는 계명들을 만났습니다. 아래 링크가 관.. 2024. 9. 21.
[시] 하루_박노해 김희삼의 책 168~169p에서 소개된 박노해의 시 '하루'입니다.저자는 일과 행복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 시를 인용했습니다. 시의 내용이 글과 잘 어우러져 마음에 다가옵니다. 그래서 포스팅하며 기억을 남깁니다. 하루 여명은 생의 신비다. 밤이 걸어오고 다시 태양이 밝아오면오늘 하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짐을 진 발걸음은 무겁고 느리지만이 삶의 무게에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 기꺼이 그것을 감내할 힘이 생겨나느니나는 하루하루 살아왔다.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내하며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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