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쥔이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두 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 <어떻게 살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에는 10대와 20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이 많습니다. 특히 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 꼭지가 있는데 대학생들과 자녀가 대학생인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듯해서 따로 발췌해서 공유합니다.
우쥔이 미국과 중국의 유명 대학에서 학부, 석사, 박사과정을 경험했고 구글과 텐센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기에 국내에서 대학에 재학 중인 청년들에게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SKY대학'이나 '인 서울 대학'을 목표로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이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로 여기는 소극적인 삶을 살기 쉬운 환경에서 청년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우물 안 개구리식의 사고입니다. 본격적인 학습은 대학교에서 이뤄지기에 무엇을 배워야 할지 진지한 고민의 과정이 도움이 됩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장소로 생각하거나 성적을 잘 주는 교수의 강의를 선별적으로 듣는 것은 근시안적인 태도입니다. 우쥔은 크게 세 가지를 대학 시절에 배우라고 권합니다. 우선, 폭넓게 사고할 수 있는 기초를 쌓으라고 합니다. 자신의 전공과 무관하게 과학과 인문학에 대한 소양을 배양해야 합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독서를 하고 질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학생인 두 아들에게도 독서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좋은 책을 권하고 있지요.
고등학교까지는 정해진 과목을 정해진 목표를 위해 공부했다면 대학교에서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관심을 찾고 관련된 교수를 찾아 강의를 듣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발달을 인지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 대학교육입니다.
마지막으로 나 홀로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고등학교까지였고 대학에서는 주변 친구나 선후배들과 협력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는 협력이 필요합니다. 사회에 진출해 기업에서 일을 하게 되면 더욱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이 중요하고 소통능력과 공감능력이 기본입니다.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은 시작이고 4년 동안 어떤 과목을 배워서 어떤 모습으로 졸업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석사, 박사 과정까지 공부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교수와 친구들의 조언이 중요하지요. 대학생이 된 청년들이 주변의 평범한 대학생들이 아니라 세계적인 유수의 대학교에 있는 친구들을 롤 모델로 선정해서 큰 꿈을 그리고 이를 실현해 가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아래는 우쥔의 책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아빠가 생각하기에 학부에서 배워야 할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야.
첫 번째는 평생 활용할 수 있는 과학 상식과 인문학적 소양이야. 이것은 나중에 어떤 전공을 공부하든, 어떤 일에 종사하든 네게 큰 도움이 될 거야.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는 안도감에 적당히 성적을 받고 학점을 채워 졸업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러면 과학 상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잃게 돼.
두 번째는 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 학습 능력을 키우는 거야. 우리는 오늘날 뉴턴이 살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고 있어. 기술이 발달하고 지식은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으며 직업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 이제 사람들은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며 살지 않아. 연구도 마찬가지지.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자기 학습 능력은 굉장히 중요해. 나중에 사회에 나가 일을 하면서 맞닥뜨리게 될 미지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학에서 미리 배워둬야 해. 지난번에 네가 MIT에서는 학생들이 강의를 선택할 때 강의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어떤 교수님이 강의를 하는 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지? 심지어 성적이 잘 안 나올걸 알면서도 수준 높은 교수님을 선택한다고 말이야. 이런 분위기는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해. MIT 같은 대학에서는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권위 있는 교수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야.(중략)
세 번째는 협력하는 정신을 기르는 거야. 오늘날 협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어. 고등학교 때도 과제나 연구를 할 때 친구들과 협력을 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협력의 정신은 대학교에서 배울 수 있단다. 협력 정신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실험실에서 같은 조 사람들과 실험할 때, 그리고 친구와 숙제를 같이 하며 토론할 때 발휘할 수 있어. 한쪽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며 상부상조하는 것이지. 나중에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숙제를 같이 한 친구라는 말도 있어.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by 우쥔 中(271~27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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