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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254_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책_82년생 김지영_조남주_2018_민음사(200801)

by bandiburi 2020. 8. 1.

■ 저자: 조남주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 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 소감

2019년부터 도서관에서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정약용도서관에서 대출하던 중 누군가 반납한 도서 중에 있어서 바로 대출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켰었는지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짧은 소설책이지만 책으로 3분의 1 정도를 읽다 보니 영화로 보는 편이 좋겠다 싶어 아내와 구글에서 2500원에 대여해서 봤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짧은 소설 속에, 영화 속에 많이 담으려다 보니 조금은 비정상적인 상황들만을 모아놓은 것 같아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런 저자와 영화감독의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보니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전의 대한민국은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히 남아있었고 회사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멘트는 일상적이었고 직장생활, 자녀양육, 집안일, 명절에 음식 장만 등은 슈퍼우먼을 요구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화장실 몰래카메라는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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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이전의 부모님 세대, 8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닌 우리 세대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성적인 차별들이 21세기에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의 향상과 함께 많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맞벌이가 일상화되어 부부가 함께 일과 양육을 해야 하는 현대에는 아들과 딸 모두가 직업과 거주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자녀 세대들은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인구의 감소와 경제활력의 감소로 더욱 팍팍한 삶을 살아야 할런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소중한 인적자원으로서 존중받고 대우받아 마땅한 존재들입니다. 아들이라서 혹은 딸이라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는 것이 사라져야겠습니다. 

이 영화와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러한 평등한 사회일 것입니다. 남녀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사회적인 안정과 행복을 위해 나가야겠습니다.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말과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어야겠습니다. 

영화를 보며 주인공 김지영이 선배로, 엄마로 빙의되는 것을 통해 작가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감정선을 자극하는 부분에서는 영화 속 인물들이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이 책이나 영화를 통해 나는 어디에 서있는지 자성해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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