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45_작가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_춤추는 술고래의 수학이야기_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_2009_까치(180322)

제목처럼 수학에 대한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책입니다. 

일상에서 확률 법칙이 어떻게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지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반신반의하면서도 동의하게 만드는 내용으로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더욱이 우리가 철학자나 수학자, 과학자로 알고 있었던 유명한 사람들이 - 아인슈타인, 뉴턴, 라브와지에, 브라운, 파스칼, 베르누이 등- 복잡한 식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라 이야기의 한 역할을 위해 등장합니다. 교과서를 통해 딱딱하게 배웠기에 별로 친근감이 가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삶의 한 면을 보게 해 주며 역시 천재이면서도 한 인간으로서의 평범함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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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리스에 0의 개념이 도입된 것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기원전 331년에 바빌로니아 제국을 침략했을 때였다. 그나마 알렉산드로스 시대의 사람들은 0을 숫자가 비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했을 뿐 의미가 있는 숫자로 사용하지 않았다.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로마숫자로 커지는 숫자를 표기하기가 어려운데 0이란 개념이 나오면서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비어있다는 의미였을 뿐이라니...

[73] 인도인들은 분수의 산술에서도 위대한 발전을 이룩했다.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나 1보다 작기 때문에 분수는 확률의 분석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인도의 이런 지식은 아랍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137] 사람을 평가할 때에는 성적표를 살펴보는 것보다는 능력을 분석하는 것이 더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는 베르누이가 표현했듯이 "사람의 행동을 그 결과를 근거로 칭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의 CEO는 뭔가 특출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확률이란 것이 개입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운이라는 요소도 개입됩니다.

[220] 확률적 변이에도 질서정연한 패턴이 존재하지만, 그런 패턴이 언제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의미가 있는 패턴에서 의미를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만큼 의미가 없는 경우에는 의미를 찾아내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임의적인 패턴에서 의미의 환상을 외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보이는 숫자나 기호들이 임의로 일어나는 것 같지만 뭔가 패턴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환상 때문에 속기 쉽다는 지적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패턴을 찾는 연습을 많이 했기에 습관이 된 것인지 그래서 실제는 패턴이 아님에도 그렇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254] 인간 생활에서의 결정론은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라플라스가 언급했던 예측 가능성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 

• 첫째, 우리가 아는 범위에서 사회는 물리학과 같은 명백하고 근본적인 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 둘째 인간사의 법칙을 밝혀낸다고 하더라도 인생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셋째, 인간의 일은 너무나도 복잡해서 우리가 법칙을 알고,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계산을 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 

[261] 예를 들면, 사회주의적 역사학자인 리처드 헨리 토니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역사학자들은 ---- 승리한 측을 강조하고, 그들이 삼킨 측은 배경에 묻어버림으로써---- 필연인 것처럼 주장한다. 그리고 역사학자 로버타 월스테터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언제나 신호가 명명백백하다. 이제 우리는 어떤 재앙에 대한 신호였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 그러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모든 것이 모순된 해석 때문에 애매하고 함축적이다."

[282] 무엇보다도 내가 배운 것은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은 우연이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284] 나는 우리가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내 어머니의 경험이 나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행운을 확인해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우리의 성공에 기여하는 임의적 사건을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를 슬프게 만들 수도 있는 우연한 사건도 받아들여야 함을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