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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단상18

오오카의 밀감 이야기_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中 고문 자백의 부당함 홍세화의 에서 인용했다. 고문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공포심을 일으키는지, 그 공포심으로 인해 고문자가 원하는 답을 얻는 것이 얼마나 쉬운 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 우리의 현대사에서 정권의 부당한 결정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압은 신체적 구속과 고문으로 이어졌다. 진실과는 다른 조작된 답을 유도하기 위해 고문은 필수였다. 1987년 박종철 열사와 같이 목숨을 잃기까지 고문했다. 언론에 의하면 최근까지도 민간인에 대한 고문과 폭언은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옛날 일본의 에도에 오오까라는 판관이 있었다. 이른바 쇼군(將軍)이 할거하던 시대였다. 내란이 빈번했고 민중들의 삶은 어려웠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게 일상사였다. 재판관의 판결은 뇌물을 얼마나 바치는가에 따라 .. 2024. 5. 2.
청소 아주머니가 내 휴지통을 보고 한 말과 행동이 주는 잔잔한 감동 2023년 추석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시작한 지 이틀이 되는 날이다. 아침 7시부터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9시 30분이 되었다. 잠시 휴식을 취할 겸 가득 찬 휴지통을 들고 사옥 층마다 마련된 대형 휴지통으로 향했다. 사무실 중앙 통로를 지나 엘리베이터 입구 쪽을 바라보며 갔다.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청소 아주머니가 들어오고 계셨다. 내가 들고 있는 휴지통을 보시더니 휴지통을 비워주셨다. 이 정도로 고맙다고 하고 돌아오려는데 한 말씀을 더 하신다. '안에 커피가 떨어졌는지 더럽네요. 깨끗이 씻어드릴게요' 한눈에 휴지통 안이 지저분한 상태를 보신 거다. 휴지통을 가져가신 지 3분 정도 후에 깨끗해진 휴지통을 주셨다. 이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시 한 말씀하신다. .. 2023. 10. 6.
비오는 날 뇌종양 남편의 퇴원길을 동행하는 여인을 돕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수요일 오후 3시경이다. 울산 현대자동차를 방문하고 나와 횡단보도를 향했다. 우산도 없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중년부부를 봤다. 아마도 방금 시내버스에서 내려 우산 없이 집으로 갈 요량이었던 것 같다. 멀리서 보기에 남편은 초등학생처럼 왜소하다. 아내가 몇 개의 짐을 모두 들고 있다. 잠시라도 우산을 함께 써야겠다 싶어 가까이 갔다. 부부에게서 짧은 몇 분의 시간이었지만 대화를 나누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사연은 이렇다. 아내는 남편에게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남편은 뇌종양으로 입원 중이었다. 오늘이 수술하기로 한 날이었다. 깊은 사연은 모르겠지만 남자는 뇌종양 수술을 거부했다. 당장 퇴원하겠다 고집을 부린다. 여자는 화가 났지만 남자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짐을 바리바리 싸서 버스.. 2023. 4. 5.
행복한 인생은 비교보다 자신의 기준에 따른 삶에 있다 매주 금요일이면 주말버스를 타고 양재역에 도착해 지하철로 집으로 향한다. 매주 지나가는 길이지만 눈길을 주지 않았던 곳에 눈이 닿았다. 이란 글이 인용되어 있다. 개나리처럼 보이는 노란색 꽃그림이 보기 좋아 글을 읽어보았다. 왕에 질문에 대한 신하의 답변이 통쾌하다. 타인이 정한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삶은 고단한 여정이다. 재산이나 학벌, 성적 등의 기준으로 적지 않은 사람이 재능을 찾지 못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만의 기준으로 살아가자. 그럴 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재능과 연결되어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짧은 글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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