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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단상18

동기와의 언쟁으로 확인한 우리 사회의 갈등 24년 전에 함께 입사했던 동기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1년 전후로 퇴사한 친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0년 이상 남아 있다. 모임 후에 집이 같은 방향인 동기와 함께 걸어갔다. 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집에 도착할 무렵 동기가 갑자기 정치적인 민감한 주제를 던진다. 아마 술의 힘인 것 같다. 이런 주장을 해서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가령, 이전 정부인 민주당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고 출산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 임수경이 북한을 다녀와서는 탈북민들에게 하지 못할 말을 했다. 이재명이 구속돼야 한다. 현재의 어려운 상태는 모두 민주당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속사포같이 쏟아낸다. 순간 말로만 들었던 태극기부대의 무대포식 주장이 떠올랐다. 논리나 근거도 없이 감정에 치우쳐서 하는 말잔치.. 2023. 2. 24.
[다큐]남원 의료원 탁현진 이야기_다문화가족과 우리의 미래 유튜브에서 2013년에 방송된 다문화 휴먼 다큐를 봤다. 제목은 이었다. 20세의 나이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탁현진 씨의 이야기다. 방송 당시 두 아이의 엄마로 28세가 되었고 남편은 당시 51세였다. 아버지와 딸의 나이 차다. 그녀는 남원에서 환경미화원을 하는 남편과 함께 어려운 형편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를 방송에 나오도록 한 것은 7살, 3살 된 두 자녀를 키우면서 전주까지 간호학과 수업을 받고 있는 열혈 엄마라는 점이다. 한국어도 어려운데 한국어-베트남어 사전을 뒤져가며 대학에서 간호학과 수업을 듣고 있었다. 왕복 4시간이나 되는 남원-전주 간 거리다. 굉장한 학구열이다. 이들 부부를 뒤에서 후원하고 있는 한의사가 있었다. 그녀의 학비를 지원하고 부모처럼 조언도 해주는 독지가다. 그래서 이.. 2023. 1. 29.
연말연초 조직인사에 일희일비 말고 현재를 살자 조직은 사람이 움직이고 사람은 시간에 따라 경험이 쌓는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에 따라 사람의 경험의 질과 양은 차이가 난다. 개인마다 조직이 요구하는 역량에 차이가 난다. 조직은 매년 정기적으로 사람을 교체한다. 그 과정에서 승진자가 있고 퇴직자가 생긴다. 조직이 살아 움직이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다. 2023년을 맞아 어김없이 인적 리프레쉬 시간이 왔다. 누군가는 환호하고 어떤 이는 실망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상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거대한 조직일수록 임직원이 많고 계열사를 넘나들며 사람을 쓴다. 그래서 희비의 교차도 많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서 관심이 줄어들 만도 한데 여전하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인생에서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 2023. 1. 9.
2023 계묘년 새해 소망 캘리그라피와 박연폭포 그림으로 표현한 직장 선배 연말연초가 되면 서로에게 톡으로 인사를 보낸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양식을 복사해서 둥근 태양과 12 간지 중 해당하는 동물이 주로 등장한다. 그래서 형식적 의례적으로 문구나 그림을 주고받는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는 예술을 사랑하는 선배는 달랐다. 직접 캘리로 새해 소망을 박연폭포 그림과 함께 만들어서 보냈다. 상당한 정성이 느껴진다. 자신의 소망이지만 받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자신의 창의적인 작품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비판도 감수하겠다는 배짱을 가지고점점 발전하는 선배의 모습이 당당하고 아름답다.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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