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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5_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_켄 로빈슨_2015_21세기북스_3부 (180211)

by bandiburi 2018. 2. 11.

 학교혁명 마지막 3부를 정리해 본다. 책의 후반부는 많은 사례와 정책적인 면이 나오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읽고는 있지만 뭘 읽고 있는지 혼돈에 빠지는 부분이다.

[257] 바코드는 검은색 선과 숫자로 구성된 작은 패턴을, 현재 온갖 종류의 상품에 붙어 있다. 이 바코드는 1948년 미국의 기계공학과 졸업생 노먼 조지프 우드랜드(Norman Joseph Woodland)가 최초로 발명했다. 당시 우드랜드는 더 좋은 재고관리 방법을 찾고 있던 학생처장과 마트 임원 사이의 대화를 듣고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해변에 앉아 이 문제를 궁리하며 모래밭에 모스 부호의 점과 선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모래에 네 손가락을 넣고 쭉 그어내리다가 퍼뜩 바코드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264] AFT 회장 랜디 윈가튼(Randi Weingarten)은 2012년에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이제는 학교가 균형을 되찾아 시험이 아닌 지도와 학습이 교육의 중심에 서도록 해야 한다. 시험 위주의 교육 정책은 교육자들이 학생들의 비평적 분석 능력을 키워주는 데 필요한 시간을 희생시켜서 시험 준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한다."

[265] 현재 입시 산업과 교육지원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략) 입시 산업은 Pearson, CTB McGraw Hill, Riverside Publishing, ETS(Education Testing Services)의 네 주자가 지배하고 있다. 

[269] "세계 경제는 더 이상 지식을 통해 수익이 창출되지 않습니다. 지식이야 구글에 널려 있으니까요. 이제 세계 경제는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수익이 창출됩니다. 현실 세계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생각하거나 수학적 맥락으로 전환시키는 식이죠. 이런 일들은 평가하기가 더 힘들지만 오늘날의 세계에서 더 중요한 요소이기도합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일상적 인지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테스트하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이런 기술들은 디지털화나 자동화나 아웃소싱이 쉬운 대상이니까요."

[273]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과학과 국어를 가르치는 조 바우어는 교사 생활 6년만에 더 이상 성적을 주된 평가 방식으로 활용하는 규칙에 따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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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성적이 학교의 특급 마약이며 우리 모두가 이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 성적은 교사들의 활용 도구였는데 지금은 교사들을 평가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

 바우어는 성적에 대한 의존이 교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학교에서 공부하며 무엇을 얻었느냐고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A를 받았어요"라는 식으로 대답하기 일쑤다. 학교에서는 성적을 주라고 강요했지만 그는 자신의 수업에서 성적을 전면 폐지했다. 

[279] 페어테스트는 러닝 레코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면서 학습 경과를 기록하게 하는 효과적인 평가법이다. 또한 학부모의 학업 참여를 보다 통합적으로 유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281] "호기심을 품고 의문을 갖는 습관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런 습관을 갖게 해 줄 하위 습관들로는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이 학교에 따르면, 호기심을 품고 의문을 갖게 해 줄 만한 하위 습관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열린 마음, 복잡성에 대한 비거부감, 의문 제기 능력이다. 

[282]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포괄적 역량 평가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부분적이라도 단답형이나 객관식 시험을 활용해선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이 생각하고 추론하고 글을 쓰고 의견을 말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복잡한 방식으로 응용하는 능력을 갖추기를 바라는 것뿐입니다. 뛰어난 착상의 프로젝트와 과제가 그런 능력을 육성해줍니다."

[284] 흥미로우면서도 어찌 보면 그다지 놀랍지 않은 점도 있다. 바로 전통적 성적 채점 방식에서는 잘하던 아이들이 가장 부진하다는 것이다. 

 "교사들에게 얘길 들어보니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고전하는 학생들은 이전 제도에서 상위권에 들던 아이들이었다.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선생님이 원하는 것을 간파해서 구 제도에서 좋은 성적을 받던 학생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바뀌어버린 원칙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만도 하다. 반면에 중간권이나 하위권 아이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갑자기 자기 스스로 목표를 정하면서 진전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0] "저희 졸업생 사이에서 최고로 인기있는 학과는 디자인과 공학이에요. 둘 다 아이들이 이 분야 통합 방식으로 배우지 않았다면 이해하지도 못했을 분야죠.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이런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어요. 

 저희는 바람직하고 실현 가능한 교육상에 대해서나 성공에 대해서 차별화된 인식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요. 표준화된 평가를 통해 편협하게 규정되지 않은 끈기, 협력, 창의성, 비전, 표현같이 예술이 가르쳐주는 그런 면들을 통해 정해진 인식이죠. 보스턴 예술아카데미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공부와 담을 쌓았던 많은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학교 수업에 몰입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이제는 학교가 지긋지긋하고 별 성취감도 주지 못하는 또 하나의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죠."

[295] 리더십과 관리에는 차이가 있다. 리더십에는 비전이 중요하다면 관리에는 실행이 중요하다.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관리자가 될 수 있고 훌륭한 관리자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둘 사이의 차이는 주어진 상황에서 맡는 역할에 있다. 성취도를 높이는 동력은 동기와 열망이며, 훌륭한 리더는 인간의 정신에서 그런 동기와 열망을 끌어낼 줄 안다.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결의를 불어넣으며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방향을 인도해준다.

[310] "저희는 이렇게 자문해봤습니다. '클라크대학교의 졸업생을 전통적인 교양 과목의 기준상으로도 강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 영향력도 발휘하는 그런 인재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려면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필요한 유연성을 길러줘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그러니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세 가지 역량을 어떻게 키워줄지가 문제였죠. 이런 역량을 의도적으로 키워주려면 확실한 상황 속에서 키워줘야 훨씬 효과적입니다. 다시 말해 학생을 프로젝트 팀에 넣어 실제 문제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 학생들은 눈부신 성장을 보여줍니다."

[311] "이런 프로그램의 본질은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아니에요. 어느 특별한 열세 살 소녀를 돕는 문제입니다. 가슴과 머리를 모두 쏟아붓는 일이죠. 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 열정을 품고 진정으로 임하는 순간 비로소 재능은 꽃피게 됩니다. 모든 일이 거의 그렇습니다."

[324]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부모가 되기 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편이다. 정말이다. 물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아이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아주 뿌듯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부모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현실적, 금전적 난관을 헤쳐 나가는 동시에 부모로서 수행해야 할 여러 가지 역할에 따른 감정적 압박을 다스리느라 점점 더 애를 먹고 있다.

 아이들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요즘의 아이들은 육체적 성장이 더 빠르다. 또래집단, 더 넓어진 문화적 환경, 디지털 세계와 소셜 미디어의 끊임없는 유혹, 주의를 끌기 위해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광고 공해, 정체감, 돈 등으로 인해 심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327] 표준화교육의 위험 한 가지는 하나의 규격이 모두에게 잘 맞으며 인생이 일직선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성취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대다수 사람들의 인생은 표준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들어서거나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거나 뜻밖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중략)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아이들이 전반적 역량을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키울 수 있게 도와주고 아이들이 가장 몰입도를 보이는 개인적 재능과 관심사를 알아봐 주는 일이다. 당신이 그래왔듯,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일구며 살아갈 것이다. 아무리 걱정하고 애써도 당신이 아이들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332] "그런 과잉 양육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는 교훈은 평생 의존하기다. '나는 힘든 일이 생겨도 이겨낼 능력이 없고 내가 저지른 나쁜 행동 때문에 벌어진 결과를 감당할 수도 없는데 얼마나 다행이야. 저렇게 나를 구해줄 부모님이 계시니까.' 이런 식이 되는 것이다. 자녀 대신 수강 신청을 해주는가 하면, 자녀의 첫 직장에 찾아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자리에 협상자로 끼어들기도 하며, 대학을 졸업한 자녀에게 '생활비 절약 차원에서' 다시 집으로 들어오라고 설득하는 부모들이 점점 느는 것도 다 이런 과잉 양육 탓일지 모른다."

[340] 조지 루카스 교육재단(George Lucas Educational Foundation)이 출범시킨 비영리 단체 에듀토피아에서는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 할 만한 학교를 만드는 데 유용한, 교육자들을 위한 10가지 팁을 제시하고 있다. 이 팁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와 상호작용하는 지침으로서도 유용하다. 

  1. 학부모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라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해 결속을 이어가고 상호작용을 촉진시킨다.

  2. 누구든 환영하라

  3. 가상 공간을 활용하라
    웹 기반 도구를 활용해 '교실에 가상의 창문'을 낸다. 에듀토피아가 운영하는 교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에드모도(Edmodo)와 숙제 관리 도구인 블랙보드런(Blackboard Learn)을 추천하고 싶다. 

  4. 스마트폰, 스마트 스쿨

  5. 미디어의 소식을 놓치지 마라
    현재의 미디어 동향을 활용해 학교 활동과 교육 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하는 기회로 삼는다. 

  6. 독서를 가족사로 만들어라
    리드 어크로스 어메리카(Read Across America: 미국 어린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 퍼스트 북(First Book: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책을 지급해주는 단체)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독서가 가족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장려한다. 

  7. 가정으로 찾아가는 대화

  8. 학생 주도의 상담

  9. 가족 활동 장려
    학교 행사를 통해 가족이 함께 행동하고 놀 만한 가족 활동을 장려한다.

  10. 학부모 파트너십을 쌓아라
    학부모 중심의 북클럽을 시도하거나 가족 인터뷰가 필요한 숙제를 내주거나 학교 활동에 학부모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345] 현재 사는 곳이 어디이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떠하든 간에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에 적극적 관심을 가질수록 그 자녀가 훌륭하게 자랄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진다. 

[357] 저희의 장기적 목표는 최소한 90퍼센트의 학생이 고졸 학력이나 대입 준비 수준의 실력을 갖추게 해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꼭 시험 성적을 올리겠다는 의도는 아니에요. 그 부분은 현명하게 다루려 애쓰고 있어요. 어쨌든 저희가 바라는 바는 교실 수업에 현실 세계가 더 많이 반영됐으면 하는 거예요. 세상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요. 우리 학생들이 지식 경제 속에서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시켜줘야 해요

[361] 사람은 뜨거운 비전과 목적의식으로 동기 부여되면 기적을 이뤄내기도 한다. 비전이 동기를 자극하려면 개인적으로 와 닿는 비전이어야 한다. (중략) 하지만 자신의 개인적 목표를 위해 읽고 쓰고 계산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탐구하고 실험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아이들을 응원해주고 싶어 하는 학부모와 교사들도 셀 수 없이 많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관심사와 환경에 맞는 정책과 비전이지, 추상적인 정치적 경쟁에서 데이터 점수로 전락되는 것이 아니다.

[371] "저는 아이들이 세 유형으로 나뉜다고 봅니다. 먼저 기술의 수동적 소비자형이 있어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런 프로그램을 소비만 할 뿐, 기술은 이해하지 못하는 유형이죠. 그다음으로 똑똑한 소비자형이 있어요. 분별력 있게 웹을 활용할 줄 아는 아이들이죠. 기술에 대해 더 잘 알지만 실천은 하지 않아요. 마지막 유형은 생산자형 아이들이에요. 오픈소스 활용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유형이죠. 아이가 창의성을 갖길 바란다면 프로그램 짜는 요령을 가르쳐줘야 해요. 컴퓨터가 없는 아이에게 컴퓨터를 주면 디지털 격차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에요. 컴퓨터는 정보기술 외 다른 학습으로의 활용 면이나,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면으로 활용도가 뛰어난 기구예요."

[373] "중국이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술들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이 갖추지 못한 그런 인재다. 기업가, 디자이너, 경영자 유형의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377] "~ 단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채로 졸업하고 있어요. 교육의 균형을 잘 잡아서 단 한 아이라도 '내가 잘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떠안은 채 학교를 졸업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다. 교실에서 교사들이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나누어주는 일에 힘을 쏟게 해 준다면 학습 환경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이 일어날 겁니다."

[384] 비전 + 기술 + 동기 + 자원 + 실행계획 = 변화

[387]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깨달은 후 스스로 분발하고 일어나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그런 미래를 일으키려는 사회 변혁의 주도자들이다. 행동에는 언제나 승인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앞장서는 이들이다. 간디가 말했듯,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변화한다면 그것은 운동이 되고, 그 운동이 충분한 열정을 끌어낸다면 그것은 혁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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