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요시 사와코 씨가 1974년에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어렵던 일본 경제가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통해 살아나며 성장을 최우선시하고 있었다.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된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었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던 이 시기에 저자의 소설, 복합오염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화학약품들이 상호작용해서 우리의 몸속에 일으키는 복합오염은 40년이 훨씬 지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기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이하 책 내용의 요약이다.
[118] 묻는 것은 한때의 수치, 모르는 것은 일생의 수치
[207] 의학과 농업은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의사는 병의 근본적인 것, 즉 왜 병에 걸렸는가, 왜 해충이 많아졌는가 하는 중요한 원인 규명을 잊어버리고 현상면에서의 해결을 서두른 나머지 오늘의 의원병과 농약화를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농촌 사람들이 위장병과 노이로제라고 하는 도시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농약의 무서움을 말해 주고 있다.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도시 사람들도 농약을 뒤집어쓴 채 야채를 계속해서 먹고 있다는 현실이다.
[214] 건강한 흙에서 건강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그것을 먹음으로써만 인간은 건강하게 살 수가 있다. 대지라고 하는 자연의 혜택 없이 우리들은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다. 20년 전부터 야나세 선생은 화학 비료와 농약의 폐해를 계속 호소해 왔다.
[258] ‘바람이 불면 나무통 장사가 돈을 번다’라는 말이 있다. 우선 바람이 불면 먼지가 난다. 먼지가 나면 사람의 눈에 들어간다. 눈이 나쁜 사람이 늘면, 샤미센(일본 고유 음악에 사용되는 세 개의 줄이 있는 현악기)을 켜고 생계를 유지한다(이것은 에도 시대 이야기다). 샤미센도 동체에는 고양이 가죽을 대야만 한다. 에도 안의 고양이가 샤미센 가죽으로 사용되니 필연적으로 쥐가 늘어난다. 늘어난 쥐들이 기둥을 갉는다. 그로 인해 집이 기울어 기와장이 떨어진다. 마구 기와장이 떨어지므로 사람들이 픽픽 죽어간다. 관을 댈 수 없어져서 보통의 나무통까지 값이 오른다. 그래서 나무통 장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돈을 번다고 하는 해석이다.
[263] 로버트 케네디가 일본에 왔을 때 그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8층이고 10층이고 계단을 뛰어오르고 뛰어 내려왔으므로 수행하고 있었던 일본인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분주한 비즈니스맨일수록 계단을 뛰어오른다.. 그들은 이렇게 하여 일상의 운동 부족을 해소하고 있다.
뉴욕에 사는 사람은 실로 자주 걷는다. 대체로 맨해튼 안이라면 어디든지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은 없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차를 타지 않고 걷는 것이다.
314) 그것은 정말 두려운 것입니다. 어떤 것이 썩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상업 자본에 의한 교육 성과에 의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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