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이고 전기자동차 보급을 늘이겠다고 선언합니다. 여러 기업들도 동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AI와 발전은 기존의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있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의 발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질병을 치료를 가능하게 했고 나아가 태어나기 전에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인류가 향후에도 과학의 힘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지속 성장을 가능토록 하기 위해 분야별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에도 일상적으로 가끔은 갑작스럽게 문명이 연달아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할지도 모른다. 또 어떤 면에서는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문명의 붕괴 Collapse> 같은 책이 그린란드에서 이스터 섬에 이르는 과거의 재난 이야기로 우리의 호기심을 유발한다.-25페이지
아주 간단하게 지구의 수문학hydrology, 즉 지구를 둘러싼 물의 이동 흐름을 생각해 보라. 물은 지구 표면과 바다로부터 증발해서 비와 눈으로 내린다. 끝없는 펌프처럼 이런 과정이 계속돼야만 지구에 필수적인 수분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지구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열의 양이 늘어나면 이 기계의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과 같아져서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온도가 오르면 물의 증발이 늘어나고, 그래서 메마른 곳은 더 건조해진다. 이런 현상을 가뭄이라 부르는데, 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39페이지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발전과 함께 비례해서 화석연료의 사용이 증가했습니다. 이때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유발해 기후변화를 초래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할 경우에 지구의 물의 흐름이 변화됩니다. 어느 곳은 수해를 입고 어느 지역은 가뭄이 발생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빙하가 사라져 해수면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구 동토층이 사라져 감춰졌던 병원균 등의 재확산입니다.
틸러슨은 결국 미 국무장관으로 당연히 일을 시작했고, 그의 보스 도널드 트럼프는 기업의 홍보전략이 얼마나 잘 성공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였다. 기후과학 부정자들이 공들여 키운 케이블 방송사 폭스 뉴스만 보는 트럼프는 지구 온난화가 미국 제조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국이 만들어낸 농간"이라고 믿었다. -117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은 과격한 트위팅과 말도 되지 않는 발언으로 언론에 많이 거론되었습니다. 친기업적이며 부유층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왔던 트럼프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비과학적인 발언으로 미국의 기업을 보호하려 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로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지속 가능한 지구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앞서가야 합니다.
나는 기후 싸움이 힘들 거라는 것은 늘 알고 있었다. 인류가 이전에 경험했던 그 어떤 것보다도 더욱 힘들거라는 점에서 그렇다. <자연의 종말>에서는 우리가 지구의 대규모 변화를 물리칠 만큼 충분히 빠르게 진전을 보일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는 28살이었던 까닭에 책을 쓰면서도 지구 상에 가장 힘센 소수의 사람이 앉아서 우리의 과제를 한없이 힘들게 하는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 했다. 지난 30년 간 그런 거짓말 속에서 지구 온난화가 '사실인지'에 대한 끝없는 논쟁에 참여하면서 살아왔다. 물론 논쟁의 양측은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다.-120페이지
미국이란 나라는 부자는 살기 좋은 곳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힘든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미국은 3.3억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4천만 명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고 5백만 명이 선진국 미국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평균소득은 높지만 소득 불평등이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리더들은 무엇을 한 것일까요. 친기업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고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북유럽식 사회주의 부분적 도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방관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의견입니다.
2주 동안 미국 전 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며 현지 상황을 살펴본 호주 전문가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가운데 한 곳에서 4,000만 인구가 궁핍한 생활을 하고 500만이 넘는 사람이 제3세계 환경에서 살고 있다. 불공평하고 비인간적인 일이다." -125페이지
이런 목적에서 보면 '우리' 중에 가장 중요한 당사자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지난 40여 년간 빈곤과 불평등이 치솟도록 방관한 권력자들이다. 방관이라기 보다는 촉진시켰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127페이지
한국도 미국도 후세들이 부모세대보다 소득이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합니다. 점점 생활환경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도리어 부모세대보다 어렵게 살 가능성이 높다면 이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은 다를 것입니다. 불평등이 심해질수록 국민의 건강은 나빠지고, 사회문제도 증가한다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소득을 보장받고 살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노후에도 생계를 걱정하며 산다는 것은 비참한 것입니다. 이게 한국의 많은 노인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여 살고 있는 원인은 최저생계비 조차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아동들은 이제 그 이전 세대의 구성원들과 비교해 자신들의 부모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가능성이 훨씬 낮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있어 상당히 근본적인 변화다.-129페이지
"이제 소득 불평등과 건강에 대한 많은 연구가 국가들과 미국 내 여러 주들, 혹은 다른 큰 지역들을 비교한다. 이런 연구의 대다수는 더 평등한 사회가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연구자들이 주목한 사항이었다. 연구는 문맹률에서 살인율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에 적용됐다. -130페이지
북유럽에서 범칙금을 소득에 비례해서 부과한다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핀란드에서의 사례는 깜짝 놀랄 수준입니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 발생한다면 얼마나 부의 불평등이 많이 해소될까요. 이런 범칙금 부과기준에 대한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많다고 하는 부유층들의 의견과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반발이 클 것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돈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교통 범칙금을 개인의 연간소득을 기준으로 부과한다. 최근 핀란드 휴대폰 산업의 거물이 시속 48킬로미터 지역에서 시속 72킬로미터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려 10만 3,000달러를 범칙금으로 지불했다. -132페이지
러시아 출신인 아인 랜드는 어린 시절 볼셰비키 혁명시에 아버지의 약국이 몰수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해서 <아틀라스> 등의 소설을 통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처음 듣는 사실이라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랜드가 완벽하게 쏟았던 그 감성적 핵심은 간단하다. 정부는 나쁘다. 이기주의는 좋다. 스스로 조심해라. 연대는 함정이다. 세금은 절도다. 당신은 내 보스가 아니다. 이것은 <뉴욕타임스>가 레이건 행정부의 "계관 소설가"로 랜드를 묘사했을 때 언급한 일종의 원색적 태도들이었다. -136페이지
하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결코 내려놓지 않는다. 한 전기 작가는 "보수의 삶에 근본적 습관을 형성하는 인물"로 그녀를 묘사했다. - 139페이지
백계 러시아인White Russian, 볼셰비키 혁명에 반대해 국외로 망명한 러시아인으로 귀족, 대지주를 비롯한 부르주아 및 그 추종자들 - 141페이지
정부는 나쁘며, 따라서 생산적인 개인과 기업이 정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체제적 이념은 미국 정치를 바꿔 놨다. 자유주의조차도 이것에 맞설 수 없거나 맞서지 않을 정도로 변화시켰다. -154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인들에게 정치후원금 등으로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제임스 뷰케넌과 코크 형제(찰스 코크, 데이비드 코트)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부분 역시도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돈을 많이 가진 부유층이 돈의 힘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와 체제를 만들어가는 금권 정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새로운 정책을 펼치고자 하면 이권단체들이 들고일어납니다. 장기적인 국가의 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토론과 설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당장의 이권이 우선인 듯 보입니다.
코크 형제는 지나친 금권 정치가의 약칭이 됐다. 이들은 20세기에 뿌리를 두고 살아있는 실재 인물로 우리 자신에게 스스로 상기시킬 만큼 중요하다. 이들에 관한 내용은 메이어의 책 <다크 머니Dark Money>에서 대부분 다루고 있다. -155페이지
모두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산다면 서로가 단절되고 상대편은 협력해야 될 상대가 아닙니다. 사회는 삭막해집니다. 우리는 타인을 도와주고 도움을 받으며 공동체를 구성해서 살고 있습니다. 회사생활에서도 함께 도와가며 협력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많이 버는 부유층은 자신의 부를 일정 부분 내려놓고 더불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따르면, 직장생활에 "도움을 주고 가치 있는 지식을 공유하고 좋은 만남을 이어주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시간은 세심하게 지키면서 자기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일하게 하는" 사람보다 비즈니스에 훨씬 더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69페이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무리 이기적이라 할지라도 분명 천성적으로 몇 가지 원칙이 있다. 타인의 운에 관심을 갖는 것과 그들의 행복을 필수로 여기는 것이다." 인간의 특성에서 가장 칭찬할 만한 것은 사리사욕의 추구가 아니었다. -171페이지
지난 수년 간 미국이 가장 좋아했던 정치인은 단연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Bernie Sanders였다. 그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반자유주의적인 "내가 아니라 우리 Not Me, Us"였고 스칸디나비아를 그 모델로 제시했다. -173페이지
<크리스퍼가 온다>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사람의 유전자를 편집해서 불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치유할 길을 열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치료단계에서 더 나아가 배아 상태에서 유전자 편집을 통해 질병에 강하고 스마트한 아이를 도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여러 윤리적인 이슈를 제기합니다. 인류라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도달합니다. 과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할 것인가?
휴먼 게임에 있어서 크리스퍼의 진정한 힘은 사람을 바꿀 수 있는 능력에 있다. -210페이지
"사회가 더 불평등해지면 우울해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의미를 나누고 자연세계와 연결되기를 갈망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살기 시작하면 그것 자체가 심각한 고통을 야기한다." -228페이지
AI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한다는 싱귤레러티를 지날 수 있을까요. 아래 엘론 머스크가 비유한 딸기를 따는 AI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답하는 듯합니다.
영화 <마법사의 제자 The sorcere's apprentice>를 본 사람이라면 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것이다. 바로 자신을 끝없이 그리고 재치 있게 증식할 수 있는 것의 예다. 언젠가 엘론 머스크가 한 말이 있다. "스스로를 개선하는 AI를 만들어 딸기를 따게 했다고 하자. 녀석은 점차 더 딸기를 잘 따고, 더 많이 따고, 또 스스로를 개선한다. 녀석이 진짜 원하는 것은 따기를 따는 것이 전부다. 결국은 전 세계를 딸기밭으로 만들 것이다. 영원한 딸기 밭으로."-236페이지
랜스 암스트롱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초인적인 능력이 고환암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EPO와 다른 약물의 힘이었다는 것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유전자와 약물을 이용해 현재의 자신의 능력보다 높아질 수 있고 획일적인 인간이 태어난다면 과연 바람직한 인류의 미래 모습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 EPO를 투입하면 추가적인 적혈구를 갖게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멀리 뛸 수 있다. 바로 그 랜스 암스트롱이 암에서 회복된 후 뚜르 드 프랑스에서 일곱 번이나 우승하는 과정에서 EPO와 테스토스테론, 성장 호르몬, 그리고 아마도 다른 몇 가지를 투입했다. -245페이지
현재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의 무작위성은 결정론determinism으로부터 어떤 정신적 자유를 우리들 각자에게 허용한다. -255페이지
우리는 우승을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집중해서 몰입할 때 결과와 관계없이 행복한 것입니다.
농구 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시험해볼 수 있는 수준의 상대가 있어야 한다.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 새로운 차원의 기술과 능력을 향해 자신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57페이지
지금 책을 읽은 결과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중에도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컴퓨터, 스마트폰, 탭을 들여다보며 세상과 연결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움직임이 없이도 생존이 가능한 세상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득 보다 실이 많을 것입니다.
하루 중 대략 10시간 정도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들여다보면서도 몸을 움직이는 운동에는 고작 17분을 쓴다. "우리의 삶은 이제 유기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 탄소와 실리콘 사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할 만큼 부분적으로만 생물학적이다."-265페이지
인류의 미래에 AI 등 컴퓨터의 발달로 인간이 해야할 일이 줄고 생산성은 높아진다면 그 결과물을 부유층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다면 일은 적게 하고 그 자유로운 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 4일 근무, 주 3일 근무도 가능하겠지요.
일에서 자유로워지면 매일 그림을, 그리고 색소폰 연주를 하고, 날마다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인간의 마지막 피난처가 될 것이다. 노예들이 포도와 올리브를 재배하면서 와인과 오일을 만드는 동안, 로마 귀족들은 시를 지었던 것처럼 말이다.-26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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