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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310_연말 새해 계획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_그릿GRIT_앤젤라 더크워스_2016_비즈니스북스(201215)

by bandiburi 2020. 12. 15.

Angela Duckworth from Wikimedia Commons

 2020년도 보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한 해의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거리는 송년회로 휘청거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많이 다릅니다.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모두가 집안에서 머무리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흐르고 인류의 지혜는 백신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다시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것입니다.

주변의 여건은 어렵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돼야 합니다. 2021년 365일이 새롭게 충전되는 시간이 곧 다가옵니다. 물론 그전에 아직 남아 있는 2020년의 15일도 중요합니다. 매번 이때가 되면 신년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달리 하루 이틀이 지나면 계획은 간 곳 없고 계획서만 남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책 <그릿>이 지속적으로 계획을 밀고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도 두 번째 보는 건데 이전의 받았던 느낌보다 더 강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릿이 무슨 의미일까요? 작가는 '절대 포기한 지 않는 태도'이고 '도전에 임하는 불굴의 자세'라고 합니다. 말은 쉽지 그게 쉬운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한 느낌보다는 그릿을 가지고 원하는 상태에 이른 사례들을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었습니다. 특히 미국 육군사관학교 훈련 과정에서 탈락하는 사람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차이가 그릿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돌이켜보면 그릿이란 관점에서는 점수가 낮았습니다. 특히 대학교 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쉽게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업적을 달성한 사람들은 끈기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독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때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지루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지루하고 좌절감을 주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조금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신년 계획이 몇 시간을 고민하면서 만든 것이지만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지 생각해 보고 이를 이겨나갈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는 그릿의 특징에 대해 회복력이 강하고,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열정과 결합된 끈기입니다. 그릿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교육을 더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릿이 강할수록 호기심이 배움을 유발하고 배움은 더 깊은 배움으로 이어진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학을 마치고 그 열정을 대학원으로 끌고 가서 궁극적으로는 박사 과정까지 마치게 됩니다. 심지어는 한 가지 학문 분야 외에도 여러 분야를 넘나들기도 합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스펠바운드>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회가 되면 봐야겠습니다. 그릿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사람은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극히 일부만을 사용하고 생을 마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과 발휘하는 것은 별개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다윈이 소개됩니다. 한 문제를 붙들고 계속 고민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끈기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한 인재가 다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SAT 성적이 우수하고 좋은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모이는 맥킨지 사례를 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상당한 금액을 받고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해주지만 이런 서비스를 받은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느냐는 의문을 저자는 던집니다.

그렇게 잘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기업 '엔론'은 인재를 중시한다며 하위 15퍼센트를 해고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을까요. 아무리 똑똑한 인재라고 해도 15퍼센트 안에 들지 않기 위해 성실하게 업무 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속임수가 양산되는 문화로 인해 결국은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책에 코프먼이 소개됩니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거야.'라는 말처럼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결국은 배움의 길을 찾아갔습니다. 이런 사례 또한 그릿의 좋은 사례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운동선수에 사례를 들면 더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우리는 운동선수들이 대회에서 우승한 결과를 보고 참 잘한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그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혀를 내두를 것입니다. 평범한 구성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숙달됩니다. 그 숙달의 정도가 마침내 탁월한 기량을 보여줍니다. 운동도 그렇고 발레리나와 같은 에술인들도 그렇게 전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과를 볼 때 그 이면에 깔려있는 끊임없는 노력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들의 그릿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그릿을 키우기 위해 다짐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니체라 했다는 말이 명답입니다.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 숭배를 조장한다. 왜냐하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하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창출한 사람들을 천재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이는 허영심과 자기애 때문이라고 니체는 지적합니다. 우리와 그들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그릿을 실천하면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비슷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재능과 노력으로 기술이 만들어지고 기술과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은 노력이 아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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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있던 사람이 이야기꾼이 되었습니다. 존 어빙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지은 책 <가아프가 본 세상>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또한 영화를 통해 익숙한 윌 스미스의 사례도 소개됩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남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어리석고 지독해 보일 정도의 근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독하게 근면성을 발휘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새해 계획을 성취하는 것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윌 스미스가 러닝머신 위에서라면 누구보다 성실하게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러닝머신 실험을 통해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고통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릿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윌 스미스와 같은 근면성과 성실함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고통과 지루함이 수반된다는 사실은 알고 견뎌야 하겠습니다.

우디 엘런일 말했습니다. '일단 출석만 하면 8할은 성공이다.' 새해를 맞이해서 계획을 세우고 하루라도 실천하는 것이 80퍼센트는 성공했다는 의미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새해 계획과 같이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들떠서 열심히 하는가요? 하지만 첫 번째, 두 번째 장애물을 마주치게 되면 쉽게 포기합니다. 역시 나는 안돼라며 포기하고 다시 침체기에 빠져듭니다. 시작으로 80퍼센트는 성공했다고 하지만 끝까지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같은 일에 일관되게 집중하는 일은 열심히 노력하며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일보다 어렵다.'라고 합니다. 연초면 반복되는 신년 계획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오랫동안 끈기 있게 집중해서 밀고 나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열정입니다. 열정을 가지고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왜라는 질문의 답변을 찾아갑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우리의 궁극적 관심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최상위 목표가 됩니다. 최상위 목표 아래로는 중간 목표가 있고 하위 목표가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 오른 투수 톰 시버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열정은 삶의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열정을 통해 상위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하위 목표는 필요에 따라 버려질 수 있습니다. 어떤 목표는 상위 목표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기에 하위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보다도 더 힘들다는 그린벨레의 신조가 나옵니다. 임기응변, 적응, 극복입니다. 맨코프가 <뉴요커>에 만호를 보내 채택되기까지 그가 노력한 사례는 적응과 임기응변의 사례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다른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삶에서 하위 목표에 연연해하지 않고 중간 목표는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궁극적 목표 즉 인생철학은 바꾸거나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나이가 들면 철이 든다고 합니다. 이에 꼭 맞는 말을 플린이 했습니다. 플린은 '세대가 지나면서 추상적 사고가 향상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직업과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분석적, 논리적 사고력을 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때로는 견뎌야 하고, 때로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릿 지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비슷한 말이 세대가 지날수록 지능지수가 향상되는데 아마도 이전의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나아졌다는 의미로 플린 효과라고 합니다.

우리는 해보지도 않고 이 일은 나와 맞지 않는다거나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다고 머뭇거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망설이기보다는 뭐라도 도전하고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청년들과 같이 진로를 탐색해야 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를 체험하고 그중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아주 잘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재능이 없어 보이는 일도 반복해서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제2의 천성처럼 변해간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계획을 연말까지 지속하기 위한 그릿을 그럼 어떻게 기를까에 대한 고민에 대해 저자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관심입니다. 관심이 있어야 열정이 생깁니다. 열정은 우리가 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고 즐기는 데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둘째는 연습입니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잘하려고 하는 노력, 매일매일 단련하는 종류의 끈기를 의미합니다. 제가 수익형 블로그를 일주일 전에 시작하고 매일 2개의 포스팅을 1년간 올려보자고 하는 것도 스스로와의 약속이자 연습입니다. 어제보다 잘 쓰고자 합니다. 더 알찬 내용의 주제를 선정하고자 합니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루함이 느껴지고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조금씩 고개를 들곤 합니다.

셋째는 목적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올릴 때마다 만족감을 느낍니다. 지나간 시간은 잡을 수 없지만 나만의 자취를 블로그에 남김으로써 과거의 그림자를 사라지지 않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래서 일종의 열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넷째는 희망입니다. 블로그 자체로 즐거움이 있었는데 수익형 블로그는 수익에 대한 희망을 줍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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