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포항에서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포항을 오가는 회사 전세버스에서 편도 4시간을 꼼짝없이 어두운 차 안에서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포항에서도 원룸에서 회사까지 편도 30분 정도 걸어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오디오로 여러 강의나 책을 듣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유익하게 시간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주로 강의를 받는데 이번에는 EBS 오디오북을 다운받아 듣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었습니다.
집에도 위의 책이 있었고 이전에 읽었던 경험이 있었는지 긴가민가 싶었는데 막상 오디오북을 들어보니 처음 듣는 내용입니다. 즉,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지요.
눈으로 읽는 것도 읽다보면 다른 생각을 하기 쉬운데 오디오북도 역시 들으면서 걷다 보면 순간 잡생각으로 흐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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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까뮈(Albert Gamus, 1913-1960) 알제리아 태생의 프랑스 소설가, 극작가, 평론가, 철학자. 1936년 알제리아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인간의 위엄은 모든 위자(慰藉)를 거부하고 자기 숙명의 부조리를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희망, 영원, 신을 부정함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연극계 및 저널리즘계에서 활동하였으며 제2차 대전 때는 반독일운동에 참가하여 지하 신문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1942년 [異邦人]을 발표하여 고독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반항을 표현하여 많은 반향과 공감을 불러일으킴.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함.
[출처] 이방인 (줄거리,작가,해설)|작성자 하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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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전반부에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부분에서 주인공 뫼르소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입니다. 어쩌면 이럴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의 삶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갑니다.
주인공의 삶 자체가 감정적으로 건조한 상태로 사람의 죽음에 대해 큰 감흥이 없습니다. 그리고 강렬한 태양 아래서 총으로 아랍인을 죽이고도 후회가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유럽사회에 팽배해 있는 죽음에 대한 당연함 혹은 무감각을 책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전쟁의 포화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결국 살아남았다면, 주변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수없이 많이 봤다면 나 역시도 뫼르소와 같은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책으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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