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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_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자는 교훈_당나귀는 당나귀답게 (170826)

by bandiburi 2018. 2. 4.

지난번 도서관에 가서 찾은 책은 '당나귀는 당나귀답게'라는 단편소설이다. 추천도서만 모아놓은 곳에서 제목이 우스꽝스러워서 고르게 되었는데, 첫 이야기만 조금 읽어보고 너무 재밌어서 빌리게 되었다.

책은 단편소설이라서 그런지 이야기가 무척 많다. 내가 그중 가장 즐겼던 이야기들을 소개하겠다.

  첫번째로는 '당나귀는 당나귀답게'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말이 끄는 마차조차도 없었던 시절, 사람들은 짐을 운반할 때 당나귀를 이용했다. 어느 마을에는 당나귀를 잘 다루는 당나귀 조련사가 있었는데, 당나귀를 훈련시키는 거슨 누구보다도 전문가였다. 어느 날, 서커스 단장은 조련사에게 돈을 줄 테니 당나귀를 말하게 만들라고 하였다. 

조련사는 노력 끝에 당나귀가 말을 할 수 있게 성공했다. 그 후 말 하는 당나귀는 전국에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부자들은 연설을 하는 당나귀를 사고 가난한 사람들은 서너 개의 말을 할 수 있는 당나귀를 살 정도였다. 이제 서커스가 말하는 당나귀에선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하자, 조련사는 서커스 단장의 부탁에 따라 당나귀를 울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짐을 운반할 당나귀가 서서히 사라지자 큰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말하고 우는 당나귀들을 다시 제역할을 하게 만드려고 해도 말하고 우는 것에 익숙해진 당나귀들은 옛 모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두번째로는 '내가 제일 운이 나빠!'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기차역 부근에는 여러 가지 교통 기관이 있다. 버스, 택시, 전차, 배, 비행기 등등. 자전거는 정해진 노선과 철로 안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전차를 부러워했고, 전차는 자유롭게 마음껏 떠나볼 수 있는 버스를 부러워했다. 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자유를 원하여 배를 부러워했고, 배는 비행기처럼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했고, 비행기는 추락에 대한 긴장감에서 벗어나 트럭처럼 실컷 안전하게 달리고 싶었다. 이처럼 교통기관들은 서로를 부러워했고 결국은 서로처럼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은 모두 넘어지고 물에 빠지고 떨어지면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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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즈 네신의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한다.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라는 이야기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성과를 얻으라는 교훈을 전해준다. 만약에 사회에서 자신에게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알맞지 않은 일을 한다면 사회는 그렇게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제일 운이 나빠!'라는 이야기는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교통 기관들은 서로를 부러워하며 자신이 다다를 수 없는 지점까지 가서 무너져 내린다. 나는 책을 읽으며 아네즈 네신은 우리 사회에서의 잘못된 점들을 잘 지적해준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문장도 어렵지 않게 쓰여 있고 재밌는 내용이 많아서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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