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게 된 책은 '진짜 백설공주는 누구인가'라는 책이다.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인데, 겉표지부터 무언가 재밌을 것 같아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결국 다 읽어버렸다. 비록 추천도서목록에는 없지만 나는 이 책이 꼭 추천도서목록에 있길 바란다.
일단 책에는 두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두 사람은 여름이와 루시아 공주인데, 시간적, 시대적, 공간적 배경으로는 무척이나 다른 두 사람이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흰색 점이 피부에 번지는 피부병에 걸렸고 똑같은 디자인의 거울을 보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여름이는 어느 날 바닷가에 갔다가 자신의 복사뼈에 꽃잎인 줄만 알았던 하얀 점이 의사를 통해 백반증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햇빛을 많이 받으면 더 빨리 퍼진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 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 위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여름이는 햇빛과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몸을 가리기 위해 한여름에도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다녀야 했다.
며칠이 지난 뒤 여름이는 정말 예쁘기로 소문난 은아와 짝꿍이 되었다. 은아는 여름이를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초대하는 등 누가 보면 단짝 친구인지 착각할 정도로 친하게 대했다. 그리고 은아는 여름이를 데려와 자신의 집에서 놀게 하기도 했는데, 노는 도중 여름이는 자신이 앓고 있는 피부병에 대해서 알려주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체육대회가 열리자, 여름이와 은아는 가장행렬을 했는데, 여름이는 예쁜 꽃 요정, 은아는 아름다운 백설공주로 분장하였다. 그러나 은아의 예상과는 다르게 더 환호받았던 것은 자신이 아닌, 여름이었다. 그 이후 은아는 여름이를 질투하고 여름이와 한 마디의 이야기도 나뉘지 않았다.
또한 야생화 공부 시간에 뒷산에 가서 은아가 꽃을 따고 싶었는데 손이 안 닫자, 여름이는 은아와 다시 친해질 겸, 꽃을 따서 주었지만, 예상과 달리 꽃을 받은 은아는 받자마자 등을 돌렸다. 그리고 은아의 생일 파티가 있던 날 은아가 여름이를 생일 파티에 초대를 안 하자, 여름이는 은아의 집에 들어갔지만 막상 생일 파티의 장소인 유리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친구들은 여름이에게 백반증에 관한 온갖 험담을 하며 오히려 쫓아내려고 한다.
루시아 공주를 데리고 놀던 유모는 루시아 공주의 다리에 생긴 흰 점을 보고 놀라고 만다. 그리고 흰 점 때문에 마녀로 몰려 화형에 처한 왕비의 이야기를 들려 주며 절대로 햇빛에 나가지 말고 흰 점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하라고 당부를 한다. 루시아 공주는 클수록 아름다워져 많은 왕자들이 청혼을 했는데, 엔티모 왕자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나 공주의 방에 들어가 깜작 놀라게 하려 했던 왕자는 공주의 진짜 모습을 보고 놀라 바다에 빠지고 만다. 결국 루시아 공주는 이웃 나라 국왕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쁜 의붓딸 백설 공주를 만나게 되는데, 백설 공주는 우연히 보게 된 루시아 왕비의 맨얼굴을 보고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 사이에 왕비가 마녀라고 하는 소문이 돌게 된다. 루시아 왕비는 자신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려고 눈에 실명하는 대신 보석처럼 아름답게 해 주는 액체를 바르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준다.(사람들은 왕비의 아름다운 모습에 소문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소문을 낸 사람이 백설공주라고 생각하며 사냥꾼에게 은빛 산에서 백설공주를 죽이라고 시킨다. 그러나 사냥꾼은 그녀를 가엾게 여겨 살려주고 왕비에게 동물의 심장을 보여준다. 왕비는 이번에는 자신이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독사과를 먹인다. 그러나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고 왕비가 아름답다고 하며 아쉬워 하자, 자신의 실수를 뒤늦게 알아챈 왕비는 은빛 산에서 마녀처럼 변장해 숨어살며 지내게 된다.(백설공주는 왕자가 살리고 왕자와 행복하게 산다.)
이 책은 너무 슬프면서도 나에게 정말 많은 교훈을 전달하였다. 우리 사회에서는 나와 조금 다르다고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백반증에 걸린 여름이와 루시아 공주/왕비에 대해 보여주고 있는데,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흰색 점들 때문에 경멸과 시기를 받으며 자랐다. 그들은 단지 약간의 피부병에만 걸린 것 뿐인데 왜 사람들은 저렇게 차별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백반증에 걸린 선생님을 보았다. 얼굴이 온통 흰 점으로 얼룩덜룩했다. 그러나 피부색만 다를 뿐 아무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으셨다. 이처럼 사람들은 서로의 모습을 단지 겉으로만 판단하는 것 같다. 예쁘면 잘 나가고, 못 생기면 왕따로. 나는 이런 사회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겉모습으로 차별하지 않는 곳이 된다면 정말 행복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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