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덕혜옹주'라는 제목을 가진 책으로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나 가장 불행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덕혜옹주의 일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중 첫째로는 아는 2학년 언니가 추천해 주었고, 둘째로는 예전에 본 덕혜옹주에 대한 영화가 있어서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혜옹주는 꽃다운 나이부터 불행하게 살아왔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인 고종이 일본의 치밀한 계획 아래 독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일본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아야 했다. 그것도 모잘라 일본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구실로 14살의 덕혜를 영친왕을 따라 일본로 강제 전학 시켰다.
덕혜는 일본 학교에 입학했는데, 항상 보온병에 물을 싸가지고 다녔다. 그 이유는 고종처럼 독살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덕혜는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학교생활을 하였다.
어느 날 덕혜는 자신의 오빠인 순종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그 덕분에 다시 일주일간 한국에 돌아와 있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어머니인 귀인 양씨가 세상을 떠나자, 귀인 양씨는 왕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본은 덕혜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 후 어느덧 나이가 되자, 덕혜는 뜻하지 않게 일본의 왕족도 아닌 대마도번지의 백작, 소 다케유키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 장소는 원래 어느 호텔이었지만, 덕혜옹주의 옛 약혼자인 김장한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의 단체가 결혼을 막으려하는 의도를 눈치챈 일본인들은 결혼 장소를 다케유키의 저택으로 바꾸어 계획은 실패하게 된다.
덕혜의 결혼 후 생활 역시 행복하지 않았다. 처음에 다케유키는 덕혜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덕혜의 마음이 그에게 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덕혜를 불만스럽게 여겼다. 덕혜는 딸인 정혜를 낳았는데, 그 후 몸이 갈수록 허약해졌다.
정혜는 학교에 다녀오는데 친구들이 자신을 조센징이라고 놀렸다며 덕혜를 욕하고 미워하게 된다. 그때부터 덕혜는 충격을 받고 정신을 놓아버린다. 일본에서 전쟁이 터진 후 경제가 안좋아지자, 다케유키는 집을 팔고 이사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않하는 덕혜를 하찮게 여겨 정신병원에 버려버린다. 한편 덕혜가 옛날에 구해준 시종 복순이는 병원 청소부로 일하는 척 하며 김장한의 무리들과 덕혜를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계획한다. 얼마 뒤 계획은 성공한다. 덕혜는 한국으로 귀국한 후 학교를 세우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책을 읽으며 나는 덕혜옹주의 처지가 참 불쌍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나라에서 일생을 보내지 못하고 지배를 받았던 미워해도 모자랄 나라에서 살아야 했다는 점이 가슴 아프다. 또한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써의 자유로움과 고귀한 신분을 마음대로 누릴 수 없었던 덕혜옹주였다.
우리나라의 이 슬픈 역사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덕혜옹주를 기억하며 오늘날에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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