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랜더 거실
독서습관

평범한 꼬마에서 성숙한 어른이 되가는 성장소설_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170727)

by bandiburi 2018. 2. 4.

오늘 읽게 된 책은 추천도서목록에 있던 책 중 하나로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다. 이 책은 재목부터 흥미로와 보여서 자석처럼 끌려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내가 평소에 읽었던 책들과 다르고 저자 로버트 뉴턴 펙이 자신의 어린 시절과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책의 끝 부분에서 감동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서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평범한 12살 남자아이 로버트 뉴턴 펙은 버몬트 지방에 사는 농부의 아들이다. 어느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로버트는 이웃집 테너 아저씨의 암소인 행주치마가 송아지를 낳는 걸 보고 송아지를 꺼내기 위해 바지를 벗기까지 하여 해산을 도와준다. 송아지를 다 낳자, 숨을 못 쉬는 듯한 행주치마를 본 로버트는 행주치마의 목구멍에서 혹을 꺼내준다. 그러나 혹을 꺼내는 도중, 그는 행주치마에게 오른팔을 물려 1주일 동안 침대에서 누워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된다. 

 그 후 테너 아저씨는 로버트에게 감사의 표시로 하얀 아기 암퇘지 핑키를 받고 기뻐한다. 로버트는 핑키와 함께 들판에서 뛰어다니며 폴짝거리는 개구리와 산토끼를 사냥하는 독수리를 구경하곤 한다. 또한 동물들을 전시하고 가장 멋진 동물을 뽑는 러트랜드의 전시회에 가서 핑키와 행주치마의 쌍둥이 암송아지, 보브와 비브를 자랑한다. 그곳에서 핑키는 '가장 예의 바른 돼지에게 주는 일 등 상'이라고 써져있는 파란색 리본을 받기도 한다.

728x90

 로버트는 핑키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여전히 핑키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낸다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한편 집에서 로버트는 부모님과 테너 아저씨, 힐먼 아저씨, 베스콤 아줌마 등의 이웃들의 만남을 통해 삶에 대한 교훈을 배우고 새싹이 자라듯 하루하루 성장해간다. 그러나 불행이도, 로버트도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다. 그는 족제비와 싸우다가 죽은 개의 처참한 모습을 봐야 했고 하루가 다르게 시들어 가는 사과나무를 키워야 했다.

 안타깝게도, 새끼를 낳지 못하는 핑키마져 죽여야 했다. 로버트는 핑키의 피묻은 고깃덩어리를 보고 슬픔을 억제하기를 힘들어 한다. 겨울이 지난 5월, 로버트는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내야 한다. 장례식을 다 마치자, 그는 아버지가 사용하던 장비들을 보며 자신이 앞으로 책임져야 할 자신만의 인생을 바라본다.

  책의 작가 로버트는 귀여운 돼지 핑키를 만난 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행복 속에서 싹을 튀우고 절망과 두번의 죽음을 보며 성장을 한다. 성장을 하며 어린나이에 많은 고난을 겪어야만 했던 평범한 꼬마아이였지만 삶에서 자신의 책임을 알고 어른으로 거듭해가는 로버트였다.

 나는 로버트가 그 거센 고난 속에서 꿋꿋히 자신만의 길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게 단순한 이야기였다면 '아, 그런 이야기구나.'하고 넘어갔겠지만 실제 이야기니까 어린 나이에 유독 어른스러운 인물로 나오는 로버트가 멋지기만 하다. 

 나는 조금만 어려운 일이 닥쳐도 바로 엄마나 아빠께 도움을 요청하는데, 중학생도 안 된 로버트는 항상 용기와 인내심을 발휘해 강하게 버텼다. 책이 나한테 보여주고자 하는 교훈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된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