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서 흥미로운 책을 찾다가 우연해 발견한 책이다. 제목 앞에 작게 쓰여 있는 ‘ 세상은 발전했는데, 아동 노동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라는 문구가 이 책을 읽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풍요로운 세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세상은 실제와 천지차이였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은 카카오 뒤에 숨겨진 불법 아동 노동,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인 새우를 위해 죽어가는 망그로브 나무, 맛 있는 라면을 튀기기 위해 사용된 팜유와 아동 착취를 통해 이루어진 팜유 농장 등은 내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또한 방글라데시의 라나플라자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에게 이상하게도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책에서는 중간에 몇 번씩 착한 세계화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는데, 어쩌면 내가 이 책을 읽는 목적이 이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샴푸에는 팜유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내가 사용하는 샴푸도 아동 노동을 통해 탄생한 샴푸일 것 같아 찜찜하다. 또한 거품으로 뒤덮인 머리카락을 씻어낼 때마다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두렵다.
다행이 이 책은 환경도 살리고 두피 건강도 챙기는 노푸(베이킹소다나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 활동을 보여준다. 해외 유명 스타들도 많이 한다는데, 나도 나중에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한 페이지씩 넘겨 나갈 때마다 전 세계 아동, 내 또래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단지 가난한 집안과 잘못된 환경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매를 맞고 허기를 채우지 못한 채 인생의 4분의 1을 종일 노동만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아동들과 풍요로움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만 채우는 나를 비교해보면 내 자신이 절로 부끄러워질 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아동 노동에 대해 세계에 더욱 알리고 나부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실천하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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