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코너에서 좋은 책을 발견해 미국의 주식시장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20년 5월에 코로나로 떨어졌던 국내와 미국 주식이 오를 때 어떻게 미국 주식에 접근해야 할지 배우기 위해 <미국 주식이 답이다>란 책을 참고했었다. 당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책의 저자인 이항영 교수와 장우석 부장은 삼프로TV 등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명인사들이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751
반면에 이 책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한국에 있는 미국주식 투자자들에게 전해주는 실전 입문서와 같은 책이다. 트레이더의 일상도 살짝 보여주고 미국주식을 투자하기 위해서 최소한 봐야 할 공시사항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간혹 특정 헤지펀드의 투자 전략과 보유 종목, 지분율에 따라 개인 포트폴리오 비율을 정해 투자하는 경우 Clone Portfolio도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법이다. (168)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수요가 존재하는 한 무의미하고 위험한 정보를 생산해 전달하는 공급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단 5분밖에 투자할 수 없다면 기업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공시 자료를 보는 데 쓰겠는가, 아니면 주식 카페에서 말하는 '당신에게만 알려주는 100% 급등주' 게시물을 읽는 데 쓸 것인가. 나라면 공시 자료를 보겠다. (201)
SEC에서 공시된 자료를 모두 볼 수 있는데 10-K, 13F 등이 뭘 의미하고 어떻게 참고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100퍼센트 다 소화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 보지 못했던 각도에서 기업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 만족한다. 늘 옆에 두고 싶은 책이긴 한데 가까이 도서관이 있어 일단 주요 부분을 아래에 정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로 한다.
현재 23 종류의 미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책에서 AT&T, Realty Income, Apple 등이 사례로 소개되어 관심 있게 봤다. 여러 유튜버들의 정보와 <미국 주식이 답이다>를 보고 분야별 1등주와 배당주를 선택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얘기하는 공시자료를 보고 한 것이 아니었다. 운이 좋게 낮은 가격에서 입문해서 약간의 수익은 보고 있다.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이었지만 1년이 넘었기에 Rebalancing을 하려는 시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주식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관심 있는 기업의 공시자료를 분석하는데 참고하길 바란다.
결국 주식의 저평가와 고평가를 판단하려면 단순히 P/E, PEG 같은 지표 비교를 넘어선 분석이 필요하다. 성장주 투자의 핵심은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이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종합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해당 산업의 성장률, 성장의 지속가능성, 경쟁우위, 기업의 수익구조, 경영진의 경영 능력, 레버리지 등 종합적 요소를 알아야 하는데 그 해답을 찾으려면 재무제표와 기업 공시를 참고해야 한다. (70페이지)
유명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 변경이 단기적이더라도 그날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으니 관심 종목이 있다면 그 정도는 팔로 하는 것이 좋다. 가끔 주식 투자 커뮤니티(Seeking Alpha, The Motley Fool 등의 종목 분석 커뮤니티)에서 특정 종목에 대한 IB 리포트 일부를 공유하고 애널리스트의 가치평가 방법 및 그에 대한 분석을 하는 글(post)들이 종종 올라오니 참고하면 되겠다. (82)
■ 10-K에는 SEC가 규정하는 내용을 반드시 수록해야 하므로 기업마다 목차부터 내용 구성까지 동일한 편이다.
제1부 Part 1에서는 사업 개요, 리스크, 법적 사항을 설명한다.
제2부 Part 2가 사실상 본론이자 10-K의 하일라이트다. 여기에 MD&A 섹션이 있는데 정식 명칭은 '회사의 재무 상황과 사업 실적에 관한 경영진의 의견과 분석' Management's Discussion and Analysis of Financial Condition and Results of Operations이다. 증권거래법상 MD&A 섹션에는 다음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 기업의 지배구조, 조직구조
-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 기업의 실적 목표, 과거 경여진의 기대치와 실제 수치
- 주요 사업 개요, 사업 환경, 시장 동향
- 경영진이 인지하는 사업 리스크와 불확실성
미국 상장 기업은 SEC 규정상 각 분기가 끝나면 45일 내로 분기 실적 보고서인 10-Q를 공시해야 한다. 10-Q와 연 단위로 공시하는 10-K 보고서의 가장 큰 차이는, 10-Q에 공시한 분기 재무제표는 감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문구 Unaudited Financials가 붙는 점과 10-K만큼 사업 내용을 상세히 수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13)
어닝 콜의 백미는 단연 경영진에게 해당 분기와 다음 분기 실적을 질문하는 애널리스트의 Q&A 세션이다. 해당 기업 주식을 커버하고 스트리트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애널리스트들이 경영진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대응하는 경영진의 답변에 따라 주가가 실시간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116)
공식 분기 실적 보고서10-Q나 연간 보고서 10-K 제출 기간이 아닐 때 기업의 영업활동이나 재무 상황과 관련해 주요 변경 사항이 생기면 즉시 8-K 공시로 공개시장에 알리는 것이다. 먼저 8-K 보고로 업데이트 상황을 실시간 공표하고 추후 실적 보고서에 반영한다. 말 그대로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수시로, 예고 없이 발표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서 살펴봐야 하는 공시다. (138)
미국에는 두 종류의 파산이 있는데 하나는 챕터 11이고 다른 하나는 챕터 7이다. 챕터 7 파산은 기업 자체를 정리한 뒤 잔여 자산을 채권자에게 모두 분배해 기업을 청산하는 것을 말한다. (140)
■ 우선순위에 따른 자본구조Capital Structure by Seniority
① 선순위 담보부 채권Senior Secured Debt
② 선순위 채권Senior Unsecured Debt
③ 후순위 채권Suborinated Debt
④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 등 메자닌 Mezzanine 금융상품
⑤ 우선주Preferred Equity
⑥ 보통주Common Equity
이런 상황을 뒷바침하는 '더 멍청한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이라는 경제학 이론이 있다. 이것은 주로 자산과 자산 버블 현상을 설명할 때 쓰이는데 특정 자산 가격이 한창 오를 때 내가 추격 매수해도 더 높은 가격에 사줄 나보다 더 멍청한 바보가 있기만 하면 괜찮다는 의미다. (145)
관심 있는 회사의 IR 사이트에서 투자자 서비스 일환으로 제공하는 알림 메일(Email Alert; Email Notifications) 기능을 활성화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공시가 뜨면 바로 이메일로 알려준다. 다만 소규모 회사 중에는 서비스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149)
미국 증권거래법상 상장 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체는 지분 거래 기준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반드시 SEC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제출하는 지분 현황 보고서가 '스케줄 13 D'Schedule 13D라는 공시다. 줄여서 13D 혹은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Acquisition Statement라고 한다. (159)
관심 있는 기관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투자를 판단하는 데 참고하고 싶다면 13F 공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국 호텔 산업은 호텔 건물(부동산)이라는 유형자산이 아니라 호텔 브랜드라는 무형자산을 운영하는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호텔을 직접 소유한 주체는 호텔 리츠Hotel REITs라는 부동산 회사 형태로 따로 분류해 상장되어 있다. 이처럼 호텔 부동산과 경영을 확실히 분리하고 이들을 통칭하는 용어도 따로 있으니 잘 알아두자. (250)
미국에서 임대(lease)는 크게 그로스리스(Gross Lease)와 넷리스(Net Lease)로 구분한다. 그로스리스는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제외한 건물 수리, 유지 관리비, 부동산 보유세, 보험료에 책임이 없고 전부 건물주가 부담하는 리스 형태다. 반면 넷리스는 임차인이 상기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임대계약 구조다. 건물주 입장에서 이 세 가지 비용(유지 관리비, 보유세, 보험료)을 차감한(net) 리스라는 의미에서 트리플 넷리스(TNL; Triple Net Lease)라고 부르기도 한다. (272)
경기침체 조짐 → 발 빠른 투자자가 신호 포착 → 장기 국채 매수 → 장기 국체 가격 상승 → 장기 국채 금리 하락 → 단기 국채 가격 하락 → 단기 국채 금리 상승(단기 국채는 연준 기준 금리 수준으로 움직이지만 장기 국채는 수요 공급 기반으로 금리가 움직이는 편이다.)(371)
만약 지금같이 금리가 낮고 앞으로도 금리 하락을 예상한다면 중장기 국채에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7~10년 만기 국채를 모은 IEF, 10~20년 만기의 TLH, 20년 이상 만기의 SPTL 등이 있다. 국채 말고도 LQD처럼 투자적격 등급IG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중략) 반대로 금리가 상승할 거라고 예상할 때는 만기가 짧은Short Maturity; Short-term 채권 ETF를 선택하면 된다. BSV, SPSB, MINT, VCSH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373)
이 중 가장 큰 XLP NYSEARCA: Consumer Staples Sector SPDR Fund는 펀드 규모가 약 130억 달러로 섹터의 절반 이상을 필수소비재가 차지한다. 운용 수수료는 0.13%로 낮은 편이고 총 34개 필수소비재 회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상위 5개 종목은 P&G, 월마트, 펩시코, 코카콜라, 코스트코다, 배당률(TTM)은 2.63%다. (380)
가장 인기 있는 커버드 콜 ETF인 QYLD NASDAQ: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를 살펴보자. 이것은 연 배당률 11.25%에 옵션 ETF 중 규모도 가장 크고 거래량도 많아서 인기 있는 상품이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옵션 ETF이므로 메인 지수 대비 얼마나 하락장 방어 효과가 있는지 비교하기 위해 나스닥 인덱스인 QQQ와 함께 살펴보자. (중략) 장기투자 목적으로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면 주가 등락은 크게 의미가 없다. 반면 변동 폭을 줄이고 그 기간 동안 꾸준히 높은 배당수익을 얻으려는 전략이라면 고려해 볼 만한 상품이 맞다. 다만 추종 지수와 커버드 콜 옵션을 적정 비율로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393)
■ 미국 주식 관련 유용한 사이트(411~416)
▷ 뉴스 및 기업 정보 : Bloomberg, CNBC, CNN business, Market Watch
▷ 기업 공시 : EDGAR, BAMSEC
▷ 종합적인 종목 검색과 차트 : Yahoo Finance, Google Finance, Investing.com, Finviz, Benzinga, MarketBeat, Koyfin, Trading View
▷ 종목 스크리닝과 재무재표 정리 : Stockrow.com, macrotrends
▷ 유명투자가의 포트폴리오 확인 : Gurufocus
▷ 개별 종목 분석과 투자 아이디어 제공 : Market Screener, finbox, Seeking Alpha, The Motley Fool, VIC
▷ 개별 종목 혹은 펀드의 기술적 분석 : MorningStar, Zachs, Stockchart, Barchart
▷ ETF 관련 사이트 : ETF Trends, ETF DB
▷ 매크로 경제 지표 : Fed, FRED, Trading Economics
▷ 기업 실적 발표와 캘린더 제공 : Earnings Whisper, TipRanks, Fidelity eResearch, Alpha Street
▷ IPO와 SPAC, 비상장 기업 관련 사이트 : Nasdaq IPO, NYSE IPO, SPAC Analytics, SPAC Insider, SPAC Research, CB Insights
▷ 배당주 관련 사이트 : Dividend.com, Dividend Investor
▷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 Portfolio Visualizer
▷ 그 외 유용한 사이트 : TeleTrader, Business Insider, Gold Price USA, NakedShort 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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