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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영화

미국 자존심을 보여주는 스포츠카 레이싱 영화 포드 v 페라리 리뷰(201128)

by bandiburi 2020. 11. 28.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전기자동차를 소개하면서 테슬라를 제일 앞에 두는 반면 내연기관의 글로벌 리더인 도요타는 언급이 없습니다. 왜냐는 질문에 이 영화 <Ford v Ferrari>가 언급되었습니다.

자동차의 대중화를 가져온 헨리 포드가 세운 Ford는 굉장히 큰 관료적인 집단입니다. 자동차 경주에서 Ferrari를 이기기 위해 단기간에 최고의 엔지니어와 드라이버들이 동원되어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를 제작하고 테스트를 반복하면서 점차 최고의 엔진을 장착한 Ford의 스포츠카를 만들어냅니다. 

친구사이인 캐롤 셸비와 켄 마일스가 거대한 관료조직인 헨리 포드 2세와 부사장, 마케팅 임원 등과 협력과 갈등을 겪어가면서 Ford의 레이싱 우승을 이끌어낸다는 내용입니다. 영화 전체에 Ford 자동차사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초반부에 헨리 포드 2세가 자동차 공장에서 멈추라고 하고는 엄포를 놓는 장면은 오늘의 재벌가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셸비가 헨리 포드 2세를 레이싱 카에 태우고 속도를 올리며 승차 경험을 하게 해주는 장면은 포드 2세가 힘들어하는 장면과 직후에 울먹이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닌 드라이버 켄 마일스는 자존심이 세고 사회성이 적은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Ford의 레이싱 차량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의 감각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Ferrari와 Ford의 명승부전이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고 Ford가 1,2,3위를 장식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시험 주행에서 켄 마일스는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몰입해서 본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오늘의 도요타가 전기자동차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와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Ford가 하고자 한다면 Ferrari를 능가하는 스포츠카를 만들어냈듯이 마음만 먹으면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2025년 이내에 확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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