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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208_공부와 함께 사회문제와 정치 참여가 필요_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인권과 민주주의_임성미_2019_북하우스(200202)

by bandiburi 2020. 2. 2.

● 저자: 임성미 
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독서교육을 1기로 전공하고 20년 이상 독서 지도를 해온 국내 최고이 독서교육 전문가이다. 학교, 도서관, 교육청, 기업, 사회교육기관에서 학생, 부모, 교사, 사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강의를 해오고 있다. 2003년부터 인터넷 독서 인증 사이트 '리딩웰'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딩웰 센터를 열어 현장에서 다양한 독서 모임과 독서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평일 오후에는 살레시오 문화원에서 초중고생과 신나는 독서 수업을 하고 있다. 
 저서 <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는 자유학기제와 더불어 전국의 수많은 부모들과 교육계에 진로독서 붐을 일으켰다. 이 외에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공부 근육 키우는 독서법>, <프레디저 진로 설계>, <독서논술 초등 3, 4, 5학년 때 잡아야 한다> 등의 저서가 있다. 
 청소년들에게 인문독서와 진로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사회독서이지만, 아직까지 사회독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가 많지 않다. 이에 사회독서의 마중물이 되어줄 책들을 가려 모아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 시리즈를 펴냈다.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독서력과 시민 정신이 결합된 '탄탄한 인생 내공'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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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좋은 책입니다. 이제 대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을 둔 부모가 되었지만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중고등학교 시기는 대학입시가 중요하니 국영수 중심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마라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문제풀이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생각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동료들과 토론하며 다듬어 가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성적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 같은 환경속에서 자라 대학교에 가서 현실을 깨닫습니다. 심지어는 직장생활을 시작하고서야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습니다. 국영수 문제풀이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총 3권의 시리즈로 준비된 '사회독서'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고 사회문제와 정치참여 등에 대해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살색'이 '살구색'으로 변하게 된 사연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년부터 만 18세부터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인터넷 확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고3이 되는 둘째는 생일이 8월이어서 4월에 있는 총선에는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네요. 


 책에서 발췌
8페이지) "지금 아이들이 기존 세대로부터 경험과 지식을 배워 미래를 준비하는 게 불가능한 역사상 첫 세대가 될 겁니다." 이런 충격적인 말을 한 사람은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입니다. 
9) 이는 청소년들은 아직 어리므로 사회 문제에는 관심을 끊고 공부나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시각 때문일 것입니다. 또 학교나 가정에서 노동 인권이나 정치, 환경, 경제 등의 사회적 문제를 두고 토론하고 대안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15) <자유의 길> 줄리어스 레스터 지음, 로드 브라운 그림, 낮은산


21) 여기서 저자들은 자유가 무엇인지를 네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유는 자신과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책임을 지는 일", 둘째, "자신을 인정하는 일", 셋째, "자신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일", 넷째, "어떻게 지켜가야 할지 지금도 배워야 하는 일"이라고요.
29)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정주진 지음, 디자인
33) 이렇듯 법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불리하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다면 그것은 바로 구조적 폭력인 것입니다. 


35)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태어난 평범하고 가난한 여성 레이마 그보위Leymah Gbowee는 10년 이상 계속되던 내전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합니다. 
43) <저스트 어 모멘트> 이경화 지음, 탐
48) 원래 최저임금은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최소한 이 정도 임금은 주고 일을 시켜야 한다'고 법으로 정한 최저 기준을 말합니다.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최저임금 심의위원회가 해마다 물가 인상 같은 요인을 감안해 최저임금을 정하지요. 이를 어기는 사용자는 처벌을 받습니다. 


49) 청소년 알바 십계명
   1. 만 15세 이상만 근로가 가능해요.
   2. 부모님 동의서와 나이를 알 수 있는 증명서가 필요해요.
   3.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해요.
   4. 성인과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받아요.
   5. 하루 7시간,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할 수 없어요.
   6. 휴일에 일하거나 초과 근무를 했을 경우 50퍼센트의 가산임금을 받을 수 있어요.
   7. 일주일을 개근하고 15시간 이상 일을 하면 하루의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어요.
   8. 청소년은 위험한 일이나 유해 업종의 일을 할 수 없어요.
   9. 일을 하다 다치면 산재보험으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어요. 
   10. 청소년 상담 신고 대표전화 1644-3119
57) <열다섯 살의 용기> 필립 후즈 지음, 김민석 옮김, 돌베게


58) 1950년대 몽고메리 시에서도 '짐 크로 법Jim Crow Law'이라는 인종 분리 정책 때문에 많은 흑인들이 차별에 시달렸지요. 백인 연기자가 흑인 분장을 하고 흑인의 삶을 조롱하는 쇼가 19세기 미국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짐 크론는 그 쇼의 주인공 이름입니다. 짐 크로는 가난하고 어리석은 캐릭터로, 이후 흑인을 통칭하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67)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려면 먼저 인권에 대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할 것입니다. 
70) 사람들은 강자에게 눌리고 무시당하면서도 한편으론 강자를 우러러보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잘못된 법이라도 계속 지키라고 하면 지키게 된다. 사람들은 누군가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싫어한다. 그냥 시킨 대로 사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 


73) <가자에 띄운 편지> 발레리 제나티 지음, 이선주 옮김, 바람의아이들
78) 유태인들은 1917년 밸푸어 선언에 따라 이 지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영국 외무장관 밸푸어Balfour.A.J가 유태인들에게 1차 세계대전에 협력한 대가로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우게 해준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지요. 이후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충돌하게 되었고, 유대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합니다. 


81) 중요한 것은 평화를 위해 실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의 처지와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를 알려는 노력,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87) <세상의 절반, 여성 이야기> 우리교육 출판부 엮음, 우리교육
103) <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SBS스페셜 제작팀 지음, 꿈결


110)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들은 이렇게 묻고 답합니다. "'누가 한국인입니까?'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한국인이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자기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국인이다. 한국 사회에 봉사하고 한국인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한국인이다. (중략)"
119) <나의 권리를 말한다> 전대원 지음, 뜨인돌
120) 하지만 성적을 기준으로 해외 기행의 참여 기회를 주는 것은 엄연히 차별입니다.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니까요. 성적 기준이든 외모 기준이든 중요한 것은 그것을 결정할 때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23)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권리 의식이 발달하지 못한 까닭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농경 문화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상부상조와 공동체 연대 의식이 강하여 법보다는 연줄이나 인정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왔습니다. 정해진 규약이나 질서보다 학연이나 지연 등 개인적 연줄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권력을 가진 자에 대한 복종이 강조되었습니다. 저자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때 사회적 약자들이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24) 사회권은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뒤늦게 나타난 기본권입니다. 사회권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라고 해서 '생활권'이라고도 합니다. 교육권, 건강권, 주거권, 환경권, 소비자의 권리, 노동기본권 등이 사회권에 속합니다. 


126) 동시에 학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몰아넣는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몇몇 교육자의 노력만으로 우리나라 학교가 행복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127) 책 끝부분에서 저자는 착하게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를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착하다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타인에게 기꺼이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직 안에서 약자의 처지에 있는 사람이 윗사람의 권위에 눌려서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는 강자가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권리를 양보하는 것이 바로 착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133) <논쟁하는 정치 교과서>전2권 웅진환 외, 신인문사
138)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인정하되, 비판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토론을 통해 옳은 것이 무엇인지 합의를 하는 것이 다원주의입니다. 
 다원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자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있습니다. 그는 다원성이야말로 인간 존재이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는 소수 엘리트 중심의 철인 정치를 주장한 플라톤을 비판합니다. 
147) <너의 의무를 묻는다>이한 지음, 뜨인돌


148) 이 청년이 미국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입니다. 당시 그는 28세였습니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자신의 모교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쳤으나 체벌 교육에 반대하며 교사직을 그만두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사는 삶을 꿈꾸던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을 지냅니다. 그는 홀로 지내면서 매일 글을 썼고,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월든>입니다. 
152) 우리가 납세의 의무를 지키는 것은 안 지키면 체벌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거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가 그 세금을 국민의 안전과 기본권 존중을 위해 쓰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뜻입니다. 납세의 의무의 본질은 타인을 돕는 것입니다. 


161) "무조건 절차를 잘 따르고 지키는 것만으로 민주주의가 잘 진행된다고 판단할 수 없다." "다수의 결정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을 평등하게 배려하는 것에 근거해야 한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다.
163)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 표창원 외, 철수와영희
164)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레미제라블>은 1845년에서 1862년에 걸쳐 완성된 장편 소설로, 영화와 뮤지컬로 수차례 만들어질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작품입니다. 이 소설의 제목인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빅토르 위고가 주인공의 이름으로 제목을 짓지 않은 것은, 아마 이 소설을 통해 진정한 프랑스 혁명 정신이란 가난한 민중들을 구원하고 희망을 주는 것임을 주장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166) 법이 존재하는 중요한 목적은 바로 사회 정의이고 공정성의 실현입니다. 
174)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슬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심어준 의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는 동안 일본 교과서에 나온 대로 서양을 동정하고 이슬람은 싫어하는 시각이 생겨난 것입니다. 
177) <세상을 바꾸는 힘> 조영선 외, 궁리


178) "무섭다. 난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1980년 봄에 발표한 전상국 작가의 소설 <우상의 눈물>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소설 속 기표가 학교를 떠나면서 여동생에게 남긴 쪽지에 적혀 있는 문장입니다. 
183) 독일의 해적당은 자신들을 리퀴드 데모크라시Liquid democracy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흐르는 민주주의'라는 뜻으로 기존의 정당들과는 특히 의사 결정 과정이 다르다고 합니다. 당내 의사 형성과 의사 결정 과정에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토론 시스템인 리퀴드 피드백Liquid feedback을 개발해 사용합니다. 


185) 세상을 바꾸어나갈 힘도 결국 상상력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좋은 세상을 상상하려면 무엇이 좋은 세상인지를 알아야겠지요. 당연한 말이지만 독서와 토론으로 철학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상상력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187) 1960년대 미국 에일대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은 아주 유명합니다. 사람들이 부도덕한 상황에서도 왜 권위에 복종하게 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191) <청소년, 정치의 주인이 되어 볼까?> 이효건 지음, 사계절
199) 네덜란드에서는 의대생을 뽑을 때 일정 수준의 성적 기준을 넘는 학생들 중에서 의대에 가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추첨을 한다고 합니다. 무조건 성적이 높은 사람에게만 기회를 주지 않고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중략)
 먼저 학교에서부터 자유롭게 토론하고 합의해가면서 정치와 민주주의를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민주적인 생활 태도를 익히는 것은 자신의 권리에 눈뜨는 것이며 내 삶의 주인 된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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