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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984]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①_리터러시와 배움이란

by bandiburi 2024. 12. 15.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동영상 서비스를 즐겨 본다. 그만큼 책을 읽는 사람이 적다. 그래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리터러시라는 말을 사용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데이터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등 특정 분야에 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 책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는 인용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 3부에 걸쳐서 나눠서 포스팅한다. 1부에서는 '리터러시'에 대한 정의로부터 읽고 쓰는 활동으로 정체성을 강화하는 배움의 활동을 소개한다. 

책을 읽는 습관은 몸에 익혔지만, 독서를 통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 단순히 독서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를 통해 세상을 읽고 공동체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삶이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책을 완독 하는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자신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하는 방향으로 독서를 해야겠다. 이 책은 독서,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과 대안제시가 담겨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필이 참고해서 자신의 배움의 과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2부, 3부로 이어진다. 

파울로 프레이리 (출처: Wikimedia Commons)

 

1장. 리터러시는 글자에서 세상으로 발전한다.

비판교육학의 큰 스승인 브라질의 지성 파울로 프레이리 Paulo Freire(1921~1997)는 리터러시를 정의할 때 늘 '단어 읽기와 세상 읽기 reading the word and reading the world'라는 대구적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세상을 읽기 위해서는 첫째로 글을 읽을 수 있어야 하지만, 글을 읽는 일(수단)은 늘 세상을 읽는 일(목적)에 종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8)

프레이리의 리터러시 정의는 깔끔하다. 독서를 하며 세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개선하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다양성 시대의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글자를 깨치고 글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으로 삶을 배우고 앎을 다집니다. 그들은 자신과 공동체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 '읽기와 쓰기'라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수행합니다. 능동적으로 텍스트를 탐색하고, 그것으로 세상을 읽고 쓰면서 당면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중대한 사회적 숙의 과정에 참여하며, 첨예한 토론의 과정에 기여합니다. (34)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읽기와 쓰기를 하며 적극적으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토론에 참여한다. 소극적인 독서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는 독서 활동이란 읽고 쓰기에 그쳤다.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사람을 지향해야겠다. 

 

2장. 리터러시의 첫 경험을 기억하다. 

생각하지 않고서는 배울 수도 없고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도 없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읽기와 쓰기는 불가능하며, 읽기와 쓰기는 사실 생각하는 법을 훈련하기 위한 가장 좋은 사고 도구 thinking tools입니다. (48)

읽고 쓰는 과정 모두에 우리는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눈으로 글자를 읽고 있지만 머리는 공회전을 할 뿐이다. 읽기와 쓰기는 그래서 생각하는 법을 훈련하기에 좋은 사고 도구라고 한다. 

글을 읽는 동안 독자는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글을 읽은 후에는 자연스럽게 정체성이 강화되거나 변화할 것입니다. (...) 리터러시를 '이념적 관념 ideological view'으로 바라보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이념적이란 생활 국면에서 작용하는 다양한 '힘 power'을 말합니다. 이는 그것을 발휘하는 사람의 정체성에 기인하며, 따라서 다양한 정체성의 관계 안에서 여러 힘이 작동하여 누군가의 정체성이 변하는 과정이 곧 배움인 것입니다. (58~59)

독서를 하며 독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활성화한다. 이때 정체성이 변화되는 과정이 배움이라고 한다. 독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자세히 설명한다. 

 

3장. 리터러시는 정교한 인지 활동이다.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며 인간만이 실천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방식의 '앎의 과정'입니다. 새로운 앎을 위해서는 원래 알고 있는 나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통합해야 하고, 나아가 원래의 앎을 새로운 차원의 앎으로 갱신하고 다듬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읽기란 무언가를 더 잘 알기 위해서 텍스트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목적 지향적인 행위입니다. (65)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다. 대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이 읽기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이 읽기를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향상될 수 있다. 

읽기란 자신의 인지를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몰입하는 고도의 지적 활동입니다. 리터러시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은 타자에 의해 정제된 정보들을 재빠르게 흡입하는 '효율 만능주의 독서'에 매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가치 있는 텍스트를 스스로 발굴하여 그 내용과 의미를 천천히 곱씹어 소화하는 '효과적 읽기'에 관심을 둡니다. (68)

읽기의 과정에서 우리는 몰입하고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용을 파악하고 요점을 이해하기 위해 곱씹어 본다. 이것이 효과적 읽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책이냐에 따라 접근방법은 달라져야겠지만, 현재의 나의 독서법은 곱씹는 과정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동성의 읽기와 의식성의 읽기를 텍스트의 복잡성과 나의 배경지식 정도, 과제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읽는다는 것은 생각 과정 자체를 메타인지적으로 조율하는 일입니다. (81)

읽는다는 것을 잘 설명한다. 텍스트의 내용, 내가 가진 지식, 해결해야 할 과제의 성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메타인지적으로 조율하는 일이라고 했다. 어려운 용어지만 독서의 의미를 잘 설명해 준다. 

4장. 잘 배우는 기계, 배우지 못하는 인간

5장. 읽지 못한 아이들, 놓쳐 버린 기회

6장. 실질적 문맹 사회로 가는 잘못된 설계

7장. 뉴미디어 시대, 변화하는 리터러시

8장. 디지털 시대, 좋은 독자의 역량

9장. 읽는 인간이 되기 위한 디지털 읽기 전략

10장. 변화된 사회, 새로운 학교

11장. 학교를 바꾼 리터러시 교육

12장. 세상을 바꾸는 리터러시 실천

https://bandiburi-life.tistory.com/2665

 

[984]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②_바람직한 배움과 교육이란

2부를 포스팅한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1부에서 언급했기에 인용한 문장에 대한 소감을 기록했다. 2부는 우리 교육의 현실과 저자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교육과의 괴리를 깨닫는 시간이

bandiburi-life.tistory.com

 


독서습관 984_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_조병영_2022_샘앤파커스(241215)


■ 저자: 조병영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러닝사이언스학과 리터러시 전공 교수.
미국에서 15년 동안 읽기와 리터러시를 교육하고 연구했다.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리터러시, 언어, 문화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며 심리학 및 컴퓨터 공학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융복합 연구를 진행했다.
외국인 최초로 '2026 개정 미국 국가교육발전평가 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 Progress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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