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츠신의 <삼체> 시리즈는 과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성찰을 통해 인류의 미래와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과학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상상력을 우주까지 확대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삼체 1권과 2권에 이어서 삼체 3권에서 과학적 측면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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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암흑의 숲 위협 통제권은 계속 뤄지가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태양을 둘러싼 원자폭탄을 폭파시키는 스위치를 가지고 있었고, 나중에는 중력파 발사 스위치로 바뀌었다. 두 세계의 전략적 균형이 궈지라는 바늘 끝에 거꾸로 올라앉은 피라미드처럼 위태롭게 지탱되고 있었다. (159)
지자가 쌓아놓은 장벽이 사라지고 삼체 세계의 지식이 유입되면서 인류의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삼체 세계에 비하면 아직도 두세 시대는 뒤져 있었다. 두 세계의 과학 수준이 비슷해진 뒤에라야 위협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었다. (161)
첫째, 차원 축소
지구가 3차원에서 2차원으로 축소되는 장면은 차원 이론과 물리학의 극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는 차원 축소가 물리적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삼체인들은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분량의 지식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송했다. (...) 심지어 삼체 세계는 세계 과학원의 지식 흡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나무라기도 했다. (165)
삼체인은 예전처럼 생각이 투명한 생물이 아니었다. 과거 2세기 동안 그들은 인류로부터 기만과 계략을 빠르게 습득했다. 이것은 그들이 인류 문화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 (207)
뤄지가 반세기 동안 기다렸던 청천벽력이 그가 떠난 지 5분 만에 청신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215)
둘째, 시간의 속도로 이동
주인공이 태양계 바깥으로 시간의 속도로 이동하는 기술을 이용해 생존하는 과정은 상대성 이론과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민이 시작되고 석 달이 지나자 호주의 이민자가 10억을 넘어섰다. 각국 정부도 호주의 대도시로 속속 이전하고 UN 본부도 시드니로 옮겨졌다. 각국 정부가 지휘하고 UN 이민위원회가 협조하며 이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246)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두 전함에 잠복해 있는 지자들은 사각지대로 들어간 뒤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그들과 삼체 세계의 연결이 끊기고 물방울도 파괴되었다. 지구 세계와 삼체 세계가 두 전함을 놓쳐버린 것이다. (294)
모로비치와 관이판은 내장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을 금세 터득했다. 특정한 방향에서 3차원 세계에서와 똑같이 상대의 뼈를 건드리지 않고 손을 잡을 수 있었다. 뼈나 내장을 건드리려면 다른 방향에서 만져야 하는데 3차원 공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방향이었다. (305)
셋째, 우주의 잔혹함과 생존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과 동시에 그 잔혹함을 상징하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경고한다. 이는 우주 생존 전략과 관련된 과학적 연구와 연결된다.
만나기로 약속된 지점은 지구와 태양의 인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점이었다. (374)
역사적으로 나타난 사회적 불평등은 주로 경제적 부나 사회적 지위에 관한 것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죽음 앞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했다. (...) 전체 인구의 1만 분의 1도 안 되는 소수는 안전지대로 피신해 살아남고 나머지 수십억 명은 지구에서 죽음을 기다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주 오래전 고대에도 용인될 수 없는 끔찍한 불평등이므로 현대 사회에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514~515)
지구는 이미 인간이 거의 살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은 500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고 싶지 않고 언제든 들이닥칠 사신도 두렵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 지구 세계도 태양계 연방에 속한 평범한 도시가 되었다. (567)
넷째, 과학적 이상주의
과학적 이상주의가 강하게 드러나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과학기술이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상기시킨다.
레벌레이션호에 탑승한 사람들 중 몇 명은 윈텐밍의 메시지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들은 이 짧은 순간에 바늘귀의 그림에 담긴 의미를 깨달았다. 그건 고정 좌표가 없는 단독 은유였다. (646)
2차원 지구는 과연 기이한 절경을 만들어냈다. 지구의 가장 바깥쪽 가장자리에서 서서히 흰색 부분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보일락 말락 했지만 곧 선명해졌다. (682)
연방 정부와 헤일로 그룹의 협력은 비밀리에 진행되었어. 곡률 추진 엔진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태양계에 하나밖에 없는 그 엔진이 어디에 탑재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극소수뿐이야. (...) 인류의 종말 앞에서 사람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알겠어? 헤일로호를 차지하기 위해 인간들끼리 사우다가 결국 다 파괴될 수도 있었어. (698)
청신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문명이 1000만 년을 유지하다가 멸망했더라도 그 후의 890만 년은 모든 흔적을 지워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시간은 가장 잔인한 것이다. (767)
독서습관 909_삼체 3부 사신의 영생_류츠신_2024_자음과모음(240712)
■ 저자: 류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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