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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영화

[영화] 577 프로젝트_하정우 공효진과 신인배우들의 국토대장정(230903)

by bandiburi 2023. 9. 3.

(츨처:서울특별시)

재미있는 로드무비를 봤다. 하정우와 공효진이라는 유명 배우와 무명 배우들이 함께 서울에서 해남까지 20일간 577km를 국토대장정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하정우가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국토대장정을 언급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어리둥절하다. 하지만 함께 살 사람들을 모집하는 장면부터 흥미진진해진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말은 대부분이 대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다. 욕도 나온다. 포장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들이다. 

재미있는 점은 중간중간에 광고를 대놓고 한다. 국토대장정에 소요되는 경비는 광고 협찬을 받았다. 협찬한 광고를 중간중간에 참여자들이 직접 광고해 준다. 이 부분은 참신했다. 드러내놓고 나 이렇게 광고받아서 행사를 진행합니다라고 선전한다. 다음에 또 하게 되면 이것보고 다른 회사도 광고에 참여해 주세요라는 의미리라. 

마지막까지 한 사람도 낙오되지 않고 완주한다. 중간에 가장 어린 배우가 자신의 분을 못 참고 카메라 스탭과 한바탕 하고 퇴장될 뻔했지만 서로 화해하고 끝까지 걸었다. 

2012년에 진행된 국토대장정이었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당시에는 무명의 신인배우였던 사람들이 여러 영화에서 알려진 배우도 있다. 577km의 적지 않은 거리를 힘들지만 서로 격려하며 완주하는 모습은 나도 해볼까라는 도전의식을 부추긴다.

요즘은 전국에 잘 조성된 둘레길이 많다. 국토대장정을 하며 자랑을 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 무릎이 아파 고생하는 분도 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하며 적당한 거리를 훈련한 뒤에 원거리에 도전하는 편이 좋겠다. 아주 새로운 영화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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