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문>을 재미있게 봤다. '달'과 관련된 어떤 영화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관심 있게 봤다. 우주 탐사에 대한 미국 영화는 많이 봤지만 우리나라 영화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완성도가 떨어지질 않을까 싶었는데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럴듯했다.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도 우주탐사와 관련된 영화를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2024년에 달을 향한 첫 유인발사체를 보냈으나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다시 5년만인 2029년에 달을 향해 유인탐사선을 발사한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세 명의 대원 중 두 명이 태양광 패널을 수리하던 중 사망하고 황선우 한 명만 남는다. 그는 혼자서 달 탐사를 강행한다. 달 표면에 직접 떨어지는 유성들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된다. NASA의 메인 디렉터인 윤문영의 도움으로 극적인 지구귀환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우주 탐사에 대한 많은 점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한국영화이기에 감정선을 자극하는 부분이 과하다는 느낌은 단점이다.
마지막에 달을 탈출하는 장면은 비현실적이어서 아쉬웠다.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던 장치가 표면과 부딪쳐가며 성능을 내고 달의 중력을 벗어나려는 부분이다. 과학적 검증을 했겠지만 과했다. 그래도 이 영화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우리의 우주항공산업이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의사나 판검사 되기를 더 원하는 사회에서 과학의 발전은 요원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사람을 고치고 사람 간의 관계를 정리하는 직업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바는 거의 없고 다만 사회 안정과 복지라는 측면에서만 긍정적이다.
이 영화의 장점은 아래와 같은 점을 관객에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생각나는 점을 포스팅을 마친다.
- 우주탐사선이 보내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협업해야 한다.
- 무중력 상태에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 안전을 위해 우주에서는 자신을 고정해야 한다.
- 우주에서 탐사선 밖에서 작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모선에서 떨어질 경우 우주미아가 될 수 있다.
- 달은 대기가 없어 유성이 직접 표면으로 떨어진다. 위험하다.
- 탐사과정에 대해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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