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유명하지만 불행한 시대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삶_블론드(221004)

마릴린 먼로 (출처: GetArchive)

마릴린 먼로라는 여배우의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2시간이 넘는 긴 영화지만 노마 진(마릴린 먼로)이 처한 시대적인 상황과 가정환경 속에서 성공하고자 노력하고 결국은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았다. 

아버지 없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엄마와 어린시절을 보낸 노마 진은 아버지와의 만남에 대한 희망을 늘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도 성인이 된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고 곧 만나게 될 거라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보낸 메시지라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 아니었을 때 심리적인 절망은 컸다. 

또한 출세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명인물들은 그녀를 성적인 도구로 삼는다. 그것이 당시의 여배우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심지어 케네디 대통령에게 끌려가 대통령에게까지 성적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물론 이 영화의 원작은 소설이다. 팩트를 추구하는 전기가 아니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소설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영화는 사실과 상상이 혼재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여배우들이 성적인 대상이 되었다는 가십도 많이 나왔다. 한국판 마릴린 먼로를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였다. 배우가 되기 위해, 성공을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길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건 자유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성공하고자 하는가라고 기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 마릴린 먼로가 만들어진 유명세를 얻었지만 인생의 말로가 좋지 않았다.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유명세가 아니었을까. 

영화 비전문가로서 즐겁게 영화를 봤고 한 여인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녀의 험난한 인생을 이해를 할 수 있었기에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