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8월 15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벨파스트>를 봤다. 벨파스트 출신 케네스 브레너 감독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영화라고 한다. 과거에 가끔 벨파스트 사태라고 해서 국내 언론에도 이슈로 보도되곤 했었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 큰 관심은 없었다.
영화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믿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온 벨파스트의 특정한 노동자 거주지역이 배경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를 잘 알고 지내는 조용한 지역에서 어느 날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이웃 간에 반목이 생긴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군대가 출동한다.
주인공 아이 '버디'의 시점으로 화면이 펼쳐진다. 조부모와의 행복했던 시간, 부모가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목수로 가정주부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학교에서 여자 친구 옆자리에 앉기 위해 성적을 잘 받았던 경험, 아버지 친구가 종교로 인해 멀어지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가 사망하고 부모를 따라 벨파스트를 떠나는 시기까지를 흑백으로 담고 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현재의 벨파스트를 칼라로 보여주다가 갑자가 1969년 8월 15일이라며 흑백으로 변하는 장면이 독특했다.
북아일랜드와 잉글랜드 간의 갈등의 접점이었던 벨파스트에 대한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역사의 한 장소를 바라본다. 이성적 존재인 인간이 신앙이라는 믿음의 대상과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음도 불사하고 서로 싸우는 모습은 상당히 비이성적이다.
인류에겐 서로 돕고 성장하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정치보다는 인류의 복지가 우선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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