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이 지난 11월 18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렀다. 재수라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불수능이라고 하니 가채점 결과에 만족한다. 큰아들이 대입을 준비할 때는 본인의 진로방향이 서 있어서 많이 신경 쓰지 않았는데 둘째 아들은 구체적이지 않아 본인의 점수를 가지고 가군, 나군, 다군의 대학을 대상으로 견줘보고 있다.
부모로서 하고 싶은 말은 '네가 해보고 싶은 학과를 가면 좋겠다.'이지만 학생 입장에서 제일 난처하면서 어려운 것이 진로선택이다. 적성검사를 통해 두 가지 큰 방향이 좋겠다고 한다. 앞으로의 직업의 윤곽을 그리는 단계라서 고등학교 3년 동안 여러 체험활동이나 여러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 이런 걸 해보고 싶다는 방향이 서야 하지만 대한민국 고등학교에서 기대하기는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는 시험점수가 평소보다 안 나와서 실망했는데 이제는 점수는 원하는 대학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과를 정하는 것이 가족의 고민이 됐다. 그래서 메가스터디에서 무료 서비스를 통해 대략적인 지원 가능 수준을 점검했는데 유용했다. 하지만 제대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그래서 '진학사'의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109,000원을 결제했다. 대학입시 과정 자체가 복잡해지면서 본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부모나 학생들은 정보가 필요하다. 그 정보를 이용해 컨설팅과 유로 사이트가 기생한다. 부득이 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준의 학생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부담이 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교사의 도움이 유일할 것이다.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을 낭비이자 학생들의 생각하는 습관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대학은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 그 위상도 점차 퇴색하고 있어 대학진학의 필요성도 예전만 못하다. 특히 고등교육의 배움의 길이란 것이 대한민국 내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 오프라인으로 등하교를 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온라인으로 글로벌 어느 곳이든 접속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는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자신의 호기심을 토론할 수도 있다.
일단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서울에 있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서 캠퍼스를 다녀보고 싶다고 한다. 일단은 그 희망을 채우자. 그 다음은 결국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이냐는 실질적인 물음에 답해야 한다. 단순히 SKY 대학과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내가 아닌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무엇인지 내면을 채우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의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잘 살기를 바란다. 자녀들이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 진학과 관련된 정보는 정부 사이트에서 공유하고 부모들이 어렵게 번 돈이 무용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모의 알토란같은 돈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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