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일 목요일 아침 6시 50분경 회사 숙소에서 사무실로 향하는 중에 동료에게 전화가 왔다.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주변 동료들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재택근무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20년 초부터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처음으로 숙소에서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다행히 숙소 바로 앞에 보건소가 있어 오전 9시에 맞춰서 보건소로 갔다. 이미 몇십 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동료들도 많이 보이고 해병대 군복을 입은 사람, 아이들 데려 온 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두 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번에는 처음보다는 코속이 얼얼할 정도로 검체를 채취한다.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숙소로 들어와서 갑작스럽게 결정된 재택근무에 적응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미리 알았다면 갤럭시 탭이나 노트북을 준비했을 텐데 없어서 불편했다. 사실 주말부부 생활이라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다. 그래서 인터넷은 신청하지 않아 노트북으로 업무 보기는 불가능했다. 다행히 스마트폰으로 메일도 처리하고 영상회의도 접속할 수 있어 그럭저럭 업무 진행이 가능했다. 다만 회의를 하면서 다른 메일이나 다른 자료를 동시에 볼 수가 없어 불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자나 책상이 집에 없기 때문에 계속 앉거나 서서 업무를 해야 했다는 사실이다. 지방에서 단촐하게 혼자 사는 입장에서 재택근무는 고역이었다. 먹는 것, 업무 하는 것, 편의시설 등이 모두 열악하다. 웬만하면 사무실에서 정상 근무하는 것이 바람이 되었다. 다음 날 8시 40분 경에 '음성'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었다.
오미크론이란 변이종 출현으로 다시 5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표되고 있다. 2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생활은 집단생활을 체험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경험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걱정도 된다. 이제는 코로나가 독감이나 감기와 같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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