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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451]차라리 혼자살걸 그랬어_결혼후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방법 코칭

by bandiburi 2021. 10. 4.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갖고 양육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보편적인 사람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연애할 때의 감정과 결혼 후에 느끼는 감정은 많이 다르다.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각자의 길을 가기도 한다. 왜 그렇게 좋아했던 사이가 틀어진 것일까? 이 책 <차리리 혼자 살걸 그랬어>는 저자 이수경 씨의 삶의 경험과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부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성 호르몬으로 인해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느끼지만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할 경우 생각의 차이가 생겼을 때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상대의 단점을 앞에 내세운다. 그래서 저자가 자녀들에게 권하는 결혼전에 결혼해야 할 이유를 적으라고 하는 것은 참 좋은 방법이다. 결혼 전에 진지하게 상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래도 결혼해야 할 이유가 많다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다.
결혼이란 것에 대해,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로망만을 품으면 자칫 결혼 후 3일 혹은 3개월만에 사라지기 쉽다. 우리의 뇌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 나와 너가 우리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부부다. 부부만큼 서로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저자가 미국에 갔을 때 변비가 심하게 와서 아내가 도와줬다는 부분은 뜨악이었다.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찌 되든 도와주겠지만... 부부란 상대의 가리고 싶은 부분까지도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히 뛰어드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부부란 이래야지 끄덕이게 된다.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금세 훌훌 털어버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게 부부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가정에 적용하고 싶은 부분이 여러 가지 있었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고객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식당을 기억하고 아내에게 함께 와서 먹고 싶다라고 얘기하는 부분이다.

해외 주재원으로 있으며 알게 된 부부가 있다. 아이들의 학년이 비슷해서 가까이 지냈다. 하지만 남편으로써 괴로운 점이 있었는데 바로 남편 되는 분이 너무나 아내를 위한다는 점이었다. 이 부부를 알게 된 후로 아내는 종종 이 분들을 거론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 맛있는 식당이 있으면 가자고 하나, 예쁜 화분을 보면 사오기를 하나, 해외 출장을 가면 폼나는 가방을 사오지도 않고, 기념일에는 이벤트를 준비하지도 않고"

지금도 엄마들끼리 가끔 만나는데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비교 대상이다. 왜 그렇게 아내에게 잘하시는 거야.

나는 나대로 열심히 남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 위로했는데 이 책을 보니 부부로 산다는 것에 대해 정성이 1퍼센트 부족했다는 것을 발견한다. 아내가 생각하는 바를 알고 챙겨주는 남편이 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봐야지. 이수경 저자의 책을 통한 간접 코칭이 없었다면 나 자신의 생각이 옳다며 건조한 남편으로 계속 살 거다.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것은 남편과 아내로 서로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만 있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우선순위의 뒷전으로 밀리기에 문제가 시작된다.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를 늘 점검해야 한다. 늘 준비되고 훈련되어 있어야지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다. 가족이 우선이고 나의 남편, 나의 아내가 우선이다.

아래는 책에서 남기고 싶은 부분을 발췌했다.


아이들에게 상대와 결혼해야 할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20가지 이상 적어오게 합니다. 결혼해야 할 이유가 단 몇 개라도 많으면 그 결혼을 허락해줄 수 있습니다. 고작 그것뿐이냐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상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절대로 20개를 적을 수 없습니다.

결혼해야 할 이유 20개를 적을 때 되도록 배우자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쓰는 게 좋습니다. 20~30년 뒤에도 후회하지 않을 배우자인지 결혼 전에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외모, 경제력, 학력과 같은 조건 말고요.

-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사람인가?
- 성질 더럽고 제멋대로가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고 재미있는 사람인가?
-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가? 공감을 잘하는가?
- 원가정의 가족들과 관계가 좋은가?
- 충동적이지 않고 일관되고 안정적인가? (51페이지)

 

결혼생활을 통해 부부가 이루고자 하는 꿈, 두 가문의 결합, 양가 부모에 대한 처신,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것, 재정 문제, 성 문제, 대를 잇는다는 것, 자녀의 결혼, 노년생활,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진솔한 대화가 결혼하기 전에 이미 충분히 소통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부부들이 결혼식이 아닌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55)

 

신랑 신부는 결혼식장에 들어설 때 각자 두 개의 '보따리'를 갖고 들어갑니다. 그 두 개의 보따리는 다름 아닌 '습관 보따리'와 '정서 보따리'입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부부 각자는 결혼 전 30년 동안 형성된 습관과 정서가 있습니다. 더러는 좋은 습관도 있지만 대부분 나쁜 습관이 더 많습니다. 더러는 긍정적 정서도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 정서, 즉 상처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그런 보따리가 있는 줄도 모릅니다. (72)

 

결혼 전에 각자 자신의 성장 과정에 있었던 사건이나 정서에 관해 배우자에게 설명해주면 좋습니다. 배우자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종의 '나의 사용설명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지 과거를 고백하는 그런 차원과 전형 다른 것입니다. 나는 어떤 성격이고,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잘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 마음이 약해지는지 등등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75)

 

 

사랑한다는 건 뭘까요. 상대의 마음을 알고 헤아리는 것입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아내도 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길 바랄 거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115~116)



행복한 부부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대게 이렇습니다.

- 상대를 비난하지 않는다.
- 문제를 인식한다.
- 변화를 시도한다.
- 끊임없이 학습이다.
- 배운 것을 실천한다. (184)



나도 중요하고 너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중요하지요. 나와 너는 배우자이지만 우리는 접합자입니다. 결혼의 전 과정에서 이 세 격이 모두 성장해야 합니다.

나는 너를 성장시켜야 하고, 너는 나를 성장시켜야 하며, 나는 우리를 성장시켜야 하고, 너는 우리를 성장시켜야 하며, 우리는 각자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그게 결혼의 목적이지요. 너와 나는 그러려고 결혼한 거니까요. 결혼 전에는 각자가 소중하지만 결혼한 후에는 나와 너가 아닌 우리 중심의 의사 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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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남편과 아내요,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부부는 감독이기도 하고 투수와 포수이기도 합니다.

부부가 호흡이 잘 맞아야 가정경영을 잘할 수 있습니다. 신뢰를 갖고 상호 공감하면서 가족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정을 경영해나가는 팀인 것입니다. (230)

 

우리는 2000만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 부부의 스토리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추신수는 2017년 기준 연봉 2000만 달러, 한화로 약 228억 원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추신수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그의 아내 하원미 씨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추신수는 2000년 부푼 꿈을 안고 미국에 갔지만 오랫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게 되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이까지 모두 네 식구가 살기에는 생활고가 심했던 거죠. 견디다 못한 그는 아내에게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원미 씨는 남편을 설득해서 그가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244)

 

당신 스스로를 이제부터 100년 가정, 1000년 가문의 시조라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부터 당신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입니다. 일 중심, 취미 중심, 돈 중심이 아니라 가족 중심, 가문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죠. (257)

 

당신의 자서전은 150쪽이 이미 쓰였지만 나머지 150쪽은 아직 비어 있습니다. 그 빈 150쪽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고 싶은가요? 정말 멋지게 채우고 싶지 않은가요?

가정 경영자이자 가문의 시조인 당신이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산다면 5년 동안 영안실에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다른 미래를 기대할 수 없겠지요. (259)

 

우리 집은 매년 연말이면 날짜를 미리 정해 온 가족이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 그해의 10대 뉴스를 발표하니다. 그중에서 우리 집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하는데요. 이걸 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20년 치 기록을 보면 그야말로 우리 집 역사입니다.

아이들 중학교 때 이런 일이 있었구나, 고등학교 때는 또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추억을 공유합니다. 좋은 추억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아프고 슬픈 추억도 있습니다. 그것조차 우리 가족의 역사가 아닌가요. (271)



행복하기 위해 살면 어떻고, 살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면 어떻습니까. 갖지 못한 것에 한 품지 말고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 내가 가진 것들을 쓰고 누리면서 행복한 추억을 많이 가지면 되는 것이지요. 아, 행복하다~(290)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요.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사회 활동을 합니다. 그 밑바닥에는 가족의 행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느 봄날 아침 출근길에 아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보, 어제 양재천을 걸었는데 벚꽃이 너무 예쁘더라. 오늘 좀 일찍 퇴근해서 나랑 양재천 걸으며 벚꽃 구경합시다."
바쁘게 집을 나서느라 미처 대답을 못하고 나온 게 생각이 나서 얼른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때 일찍 퇴근할게. 양재천 가지."

저는 고객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으면 아내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자기야, 여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다. 다음에 당신하고 같이 오고 싶다."
물론 아내는 두 팔로 머리 위 하트를 그린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화답합니다. 예쁜 것을 함께 보고 싶고 맛있는 걸 함께 먹고 싶은 사람, 이런 게 사랑 아닐까요?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합시다.(292~293)

 

정말 열심히 살아온 그로서는 아내가 병에 걸린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청천벽력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는 담담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는 아내의 간병을 위해 자신의 삶을 재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많은 역할들을 네 가지(아들, 아빠, 경제적 공급자, 아내 간병자)로 재정비했지요.
우리는 살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크고 작은 위기에 맞닥뜨립니다.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평소 수많은 교육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그랬습니다. (중략)

그는 이미 많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녀들과의 친밀한 관계며 요리 솜씨에 살람 솜씨며, 엄마가 치료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워도 자녀들은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엄마의 빈자리를 충실하게 잘 메웠습니다. 이 책을 쓸 무렵 그를 다시 만났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아내는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297)

독서습관451_결혼후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방법 코칭_차라리 혼자살걸 그랬어_이수경_2017_책이있는마을(211004)


저자: 이수경

그는 기업인이자 가정행복코치다. 그러나 그는 기업인으로 불리기보다 가정행복코치로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 겨예적 성과나 사회적 성공보다 한 사람, 한 부부, 한 가정을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하가는 걸 20여 년의 가정행복코치 활동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기업 경영과 별도로 7년째 '행복한 아버지 모임'과 3년째 매월 21일 커플학교 '둘이하나데이'를 통해 이 땅의 아버지들과 부부들에게 행복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기업과 대학, 지자체 등에서 강연 중이다. 그의 활동을 통해 원수지간이던 부자관계가 회복이 되고, 이혼 위기의 부부가 잉꼬부부로 거듭난 수많은 사례가 있다.
그는 이론가가 아니라 실천형 전문가다. 그 자신 아내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감정수첩'을 쓰고, 30여 년간 직장생활과 회사 경영을 하면서도 일찍이 가정과 가족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25년째 부부 대화 노트(10+10대화)를 쓰고 있다.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정행복코치다.
그의 전작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출간 5년이 지난 지금에도 결혼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웨딩잡지가 뽑은 결혼 전 필독서에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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