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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444_인플루언서가 되어 책 읽는 문화를 만드는 방법과 고충_유튜브 책 권하는 법_김겨울_2020_유유(210924)

by bandiburi 2021. 9. 24.

저로 인해 누군가는 책을 다시 읽고, 누군가는 유학을 떠나고, 누군가는 검정고시를 보고, 누군가는 전공을 결정하고, 누군가는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소식을 접하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랜선으로 연결된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를 전할 수 있다는 것에 매번 놀라며, 이 놀라움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97페이지)

 

책을 읽고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 지 이제 2년 8개월이 되었다. 혼자만의 독서에서 한 사람이라도 누군가와 나눈다는 설렘으로 시작했다. 어떻게 표현할지 어색했지만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계속해서 시도하면서 진화 발전해 왔다. 2018년 2월부터 매주 하나 이상을 등록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은 매주 2~3권의 책을 읽고 등록하는 게 일상이 됐다. 이제는 장(field)을 확장해서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도 소통을 해보려 고민 중이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책 반납하러 갔다가 아담한 사이즈의 이 책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을 만났다. 

 

유튜브에는 수많은 책 관련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책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국내 유튜브 시장은 한정되어 있다. 또한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열 명 중에 네 명 정도로 더욱 적기에 수익보다는 사회적인 역할과 개인의 호기심 및 열정이 근저에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나와 같이 북튜버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선배 북튜버로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며 크리에이터로서 프리랜서로 살아간다는 것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2년 전에 생신 행사를 위해 6분 정도의 동영상을 만든 적이 있다. 당시에 몇 주에 걸쳐 사진을 모으고, 음성 메시지를 받아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혀서 주말을 반납하며 편집을 마무리 한 기억이다. 가족들이 동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그 고충을 넉넉히 보상받았다. 그래서 편집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은 알고 있다. 

 

저자가 북튜버의 일과를 일주일 단위로 설명을 하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하하는 과정이 컷편집과 미세편집이라고 한다. 기획, 촬영부터 편집까지 매주 한 편씩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한 자리에서 몇 시간이고 편집에 매달려야 하는 특성상 허리디스크와 거북목과 같은 직업병에 노출되기도 용이하다. 그래서 편집을 다른 전문가에게 맡기는 사람들도 있는 이유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일을 시작하는 첫 단계는 체력이다. 

 

매주 몇 건의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고, 책에서 어떤 시사점을 뽑아낼까 고민하고 마지막으로 포스팅하며 관련 자료를 첨부한다. 몇 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일해야 한다. 활자를 주로 하는 블로그도 이런데 영상 편집의 경우는 동영상과 소리까지 준비해야 하기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와 같이 유명 유튜버도 충분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기에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보람도 있지만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극히 일부는 한쪽으로 편향된 사고를 하며 크리에이터의 고충보다는 비판하기를 즐기는 것 같다. 악의적인 의견을 무시하는 멘탈도 필요하다. 점차 구독자가 늘어나고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 때 놀랍기도 하지만 자유롭지 않다. 때로는 혼자이고 싶은 법이다. 
유튜브를 통한 수익을 내는 방법이나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돈 버는 방법, 게임이나 먹방 같은 동영상이 인기를 끈다. 구독자수에 대한 구걸하는 듯한 멘트는 사실 없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억 단위의 수익을 올린다는 사람들도 있어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구글이라는 기업의 플랫폼에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시간당 수익을 고려한다면 만만치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와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공유하고 나아가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한다는 사명의식 같은 게 있다면 힘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겠다. 

 

그러면 내가 북튜버로서 가고자 하는 방향성은 어디인가? 막연히 시작하기보다는 정체성을 정하고 나의 색깔을 드러내는 북튜버로 가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겠다. 특히 다른 북튜버들의 동영상을 많이 보고 힌트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를 위한 동영상이라면 굳이 유튜브에 업로드할 필요도 없다. 짧지만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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