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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시간이 멈춘 방_유품정리인이 미니어처로 전하는 고독사 이야기 고독사에 대한 다큐를 보는 중에 이들의 외로운 죽음에 함께 하는 '유품정리인'이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유품정리인인 고지마 미유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은 이란 책을 만났다. 청년 고독사, 노인 고독사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뉴스에 등장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다. 취업을 해서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비교와 경쟁 속에서 좌절하는 청년들, 노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는 노인들이 주로 고독사의 주인공이다. 짧지만 저자가 직접 전하는 일본의 고독사 현장의 비참한 모습은 미니어처와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살던 시대에는 홀로 외롭게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생각할 수 없었다. 가족이 .. 2024. 2. 18.
서울-포항 주말부부 생활 5년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으로 2019년 2월 11일 회사 정책으로 수도권에 있는 가족들을 떠나 포항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수백 명의 직원이 함께 이동하는 큰 소동이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혼자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초기에는 주말마다 포항에서 서울로, 다시 서울에서 포항으로 10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하는 점이 억울하기도 했다. 주중에는 업무를 통해 나의 시간을 돈으로 보상받지만 주말에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보상받지 못하는 부분이다. 2019년 5월 주말부부 3개월이 되었을 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다시 찾아 읽어봤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고, 육체적으로 아프기라도 하면 더욱 고단한 시간이었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526 서울-포항 주말부부 3개월_고.. 2024. 2. 18.
[839]세월③_그 여자를 키운 것은 세월 3권에서는 그 여자가 자신의 장단점을 깨닫고 직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며 이 소설을 쓰게 되는 계기를 보여준다. 1권과 2권에서 경험했던 어둡고 힘들었던 과정들이 결국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소설을 구성하는 이야기로 승화된다. 그 남자와의 관계도 굴종과 예속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 남자는 새로운 가정을 꾸렸고, 그 여자는 여전히 미혼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변진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놀랐다. 문학을 좋아하는 청년이 음악가를 보는 안목이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저자는 물방울이 바다를 향해 떠나는 과정으로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3권에서는 드디어 물방울이 바다에 이르게 된다. 아래는 3권에서 남기고 싶은 문장과 소감을 포스팅하며 소설 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글을 .. 2024. 2. 17.
[838]세월②_굴종과 가난 속에 위로가 필요했던 대학시절 1권에 대한 포스팅에서 전체적인 소설의 내용과 특징을 언급했다. 2권에서는 남기고 싶은 문장들과 소감을 포스팅한다.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 에서 등장한 박정희의 죽음과 전두환의 등장은 주인공 '그 여자'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 어머니는 조만간, 딸의 교육비와 생활비가 당신의 몫이 될 거라는 걸 짐작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 여자의 생활비와 학비는 어머니의 부담이 된다. (26) 그 여자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버지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부담까지 하기에는 벅차다. 결국 어머니의 도움을 졸업할 때까지 받게 된다. 과거에는 대학교 학비는 일반 국민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래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자립해서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부모들..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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