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가장 춥다는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 세탁기가 에러 메시지를 내며 아우성을 칩니다. 아내가 배수가 안 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온수로 세탁기를 돌렸는데도 세탁 후에 배수할 차례에 에러 메시지를 내며 진행이 되지 않는답니다.
에러메시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배수가 안될 경우 나타난다고 합니다. 매일 빨래를 하기 때문에 배수관에 남아 있던 물이 얼어있는 상태로 보였습니다. 배란다 벽에 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늘 창문을 약간 열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세탁기를 옮겨 뒤쪽 배수관을 보기 위해 물과 세탁물을 모두 꺼내야 했습니다. 딸 아이의 도움을 받아 물을 퍼내고 세탁물을 옮겨두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세탁 후의 물인데 무척 더러워 보이네요. 색깔이 다른 옷을 함께 세탁하고, 냄새 제거를 위해 나트륨을 넣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내의 말)
세탁기를 앞으로 내고 뒤쪽을 보니 외부 벽체에는 물이 하얗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바깥 기온과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수관을 확인해보니 위의 사진에서 붉은색 박스 부분이 얼어서 딱딱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물과 수건으로 10분 정도 녹여주니 다시 부드럽게 관이 움직입니다. 속의 얼음이 녹은 거죠.
다음에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① 차가운 외벽과 배수관 사이의 냉기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서 골판지를 두었습니다. 골판지 자체에 공기층이 있기 때문에 단열효과가 있습니다.
② 세탁기 배수부와 하수구 사이의 높이차이로 배수관에 남을 수밖에 없는 물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해 사진의 붉은색 부분을 뽁뽁이를 몇 번을 감싸주었습니다.
위와 같이 하고 다음날 다시 사용해 보니 이상이 없네요. 미션 클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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