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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세탁물 정리 봉사활동(190918)

by bandiburi 2019. 9. 21.

지난 8월에 이어서 9월에도 회사 내 세탁물을 처리하는 곳에 가서 건조된 것을 정리하는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70% 정도가 장애를 가진 분들이 일하고 있는 곳으로 사회적으로 의미가 큰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정신적인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분들을 얼마든지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우리와 다른 이들을 대하는 연습이 되지 않았기에 함께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름을 이해하고 삶 자체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경험과 교육이 없기에 어렵습니다. 

 EBS에서 최근에 방영한 프로가 기억납니다. 장애를 가진 여동생을 시설에서 데려와 함께 지내는 한 살 위 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비록 친자매지간이지만 다름으로 인한 어려움이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에서의 대우보다는 훨씬 낫기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이란 명칭보다는 어느 정도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이제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널리 퍼져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어렵다 하지만 서로 비교하지 않는다면 살만한 나라입니다. 

 빨래는 다양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수건들, 여러 장소와 회사마다 다른 작업복들이 막 건조되어 따끈따끈한 열기를 뿜어내며 작업대 위로 쏟아집니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공장 현장에서 기름때를 묻혀 가며 일하고 있음을 까맣게 물든 헤진 방염복, 작업복을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목욕탕에서 수거되는 수건은 어찌나 많은지 인당 수 백장씩은 정리를 해야만 1시간 반 정도의 봉사시간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수량입니다. 사진에서 처럼 수건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금번 봉사활동을 통해 타인의 삶을 체험해 보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지경을 넓히는 것이지 결코 나의 시간과 돈을 떼어서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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