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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무환경 차이_양산 소재 스텐레스 가공업체 방문(190522)

by bandiburi 2019. 5. 22.

자동차용 배기계를 만드는 양산 소재 고객사를 방문했습니다.
11시에 울산역에서 서울에서 오는 판매직원을 픽업해서 양산으로 향했습니다.
12시에 물회집에서 무우가 넉넉히 들어간 시원한 물회를 고객사 직원 두 분과 함께 먹었습니다. 포항물회에 비해 회는 적고 무우와 면이 많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맛은 좋았습니다.

오후에 함께 회의를 마치고 공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은 많이 달랐습니다. 편안한 회의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도 현실에 대한 불만이 종종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동일한 시간대에 어디에선가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중소업체를 방문하며 깨닫게 됩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최근에 뉴스를 통해서 현대자동차의 내수판매가 줄었다거나 수익이 줄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이 체감되지는 않는 위치에 있기에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1차, 2차 밴더들에게는 일감이 줄어드는 상황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일자리가 달린 문제였습니다.

 고객사도 '18년도에 공장에 따라 50%, 10% 인원을 줄였다고 합니다. 공장 가동율이 한 때는 3개조가 풀가동했지만 현재는 2개조가 12시간씩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하고 있답니다. 순간 어떻게 장기간 그런 근무환경속에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매주 주간과 야간을 교대로 일한다고 합니다. 12시간 일하고 퇴근하면 나머지 시간에 잠자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여유가 거의 없겠습니다.

젊은 직원들이 많이 보이기에 젊은 분들이 많다고 하니 1년 이상 버티는 사람은 드물다고 합니다. 그 만큼 일자리가 힘들다는 의미지요.

 양산에 있는 중소기업이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도시에서는 젊은 실업자가 많다고 하는데 이런 소도시에서 업체는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 위험한 일, 힘든 일이라고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경험을 쌓고 실력을 쌓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좋은 기회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나는 그분들의 삶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이 깨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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