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매년 과일을 받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끝자락에 걸리고 있는 토요일에 택배를 통해 대봉이 배달되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밭에 심겨 있는 한 그루의 감나무에서 대봉이 열립니다. 이번에는 고구마를 캐려고 트랙터가 지나가며 나뭇가지를 하나 건드려 부러지는 바람에 마음이 아팠던 그 나무입니다.
고향에서는 이제 벼베기를 포함해 들깨추수, 팥 추수 등이 끝나고 이제 김장을 기다리는 100평 남짓의 밭에서 자라는 배추와 무, 그리고 콩 추수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바쁜 농번기를 마치고 농한기로 옮겨가는 시점이지요.
약간의 여유가 있는 이 시점에 붉게 떨어지는 감잎을 보며 서리가 내리기 전에 감을 따서 곶감으로 만들고 대봉은 따서 한 쪽에 두고 붉게 홍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먹습니다.
고향이라야 평균연령이 80세가 넘는 초고령사회의 전형이라서 활기는 없고 조용합니다. 가끔 오가는 농기계 소리만이 마을을 울리고 사라집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계셔서 계절을 따라 맛있는 과일과 야채를 맛볼 수 있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 1월에는 곶감
- 6월에는 감자
- 7월에는 자두
- 8월에는 복숭아
- 9월에는 고구마
- 10월에는 대봉, 밤, 호두
- 11월에는 김장김치
물론 대량으로 돈을 벌기 위해 하시는 것이 아니라 밭에 한 두 그루 있는 것들로부터 수확된 것을 자녀들에게 나눠주시는 것입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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