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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196_조선시대 미술을 그림과 함께 돌아보는 책_고화정담(간송미술관의 정다운 그림)_탁현규_2018_디자인하우스(191227)

by bandiburi 2019. 12. 31.

■ 저자: 탁현규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그림소담>, <조선시대 삼장탱화 연구>, <진경문화>(공저), <대한제국: 잊혀진 100년 전의 황제국>(공저), <사상으로 조선시대와 소통하다>(공저) 등이 있다. 현재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있으며 경인교육대, 국민대, 사디sadi에서 한국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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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경제와 교육에 대한 책을 주로 읽다가 모처럼 그림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지난 9월에 회사에서 저자가 직접 강의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책을 받았지요. 정선, 김홍도, 신윤복 정도를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많은 조선시대 화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림을 부분 부분 설명하며 듣다보니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아하! 그림의 세세한 부분마다 화가의 의도가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타인과 경쟁하며 문제를 잘 풀어서 점수가 좋은 사람이 칭찬을 받는 시대를 살아왔고 회사내에서도 경쟁을 부추기며 조직에 충실한 사람을 골라 승진을 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삶이 각박해질수록 우리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줄 기회가 필요합니다. <고화정담>과 같은 책을 읽고 실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해서 작품을 감상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외국에 가서도 유명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의 안목을 갖고 싶습니다. 여행지를 많이 다녀오고 자랑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6페이지) 오늘날 대한민국 대중문화에서 막강한 위치를 점한 텔레비전은 대부분 무수한 연예인이 채우고, 그 선정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삶의 건실함과 진지함은 자취를 감추고 무의미한 말장난과 몸짓, 헛웃음과 과장된 감정만 넘칠 뿐이다. 물질의 빈곤에서 벗어나니 정신의 빈곤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이 문화 위기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최진석 교수가 강의해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예능프로를 즐겨보는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100% 공감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예능프로가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고 우리의 돈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을 만끽하고 나면 우리의 생각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기에 허탈합니다. 그런 생활이 반복됩니다. 예능프로에서 나오는 대사나 제목을 모르면 마치 외계인 취급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83) 가슴에 두루미 두 마리, 호랑이 두 마리를 품고 조정에 들어가 국사를 논하던 조선 시대 고위 관료(당상관)는 매사에 말과 행동을 삼가지 않을 수 없었을 테고 밤새 자수 놓던 부인의 정성을 생각한다면 공무 처리에 몸과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85) 진경산수란 정말로 있는 경치를 그린 산수화를 말한다. 원래 산수화는 실재하지 않지만 있으면 하고 바라는 상상 속 경치를 그리는 것에서 시작했다. (중략) 그래서 진경산수를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산수를 유람해야 하는데 산수를 구경하면서도 경치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고, 그 생각이 들고 나서는 진짜 경치를 붓끝으로 옮길 수 있는 기법과 솜씨가 있어야 한다.

182) 김득신 풍속화는 한양에서 지내며 팔도를 다스려야 했던 임금님에게 백성들이 사는 여러 모습을 분명하게 전했으리라.

200) 유곽에서 사내다움을 다투다

이 그림을 보면서 양반을 자처하던 사람들도 술이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사소한 일에도 몸싸움을 하게 되는 모습을 신윤복이 잘 그려놓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에 비해 복장이 많이 거추장스러워 보입니다. 여유있게 싸움 구경하는 기생이 제일 편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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