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부터 시작된 주말부부 생활이 어느덧 3개월이 되었습니다. 5월 어린이날 대체휴일로 3일을 쉬고 포항에 막 내려왔습니다. 밤 11시 30분경 집에 도착해 가족과 통화하고 방을 닦았습니다.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콧물 기침이 나 잠을 잘 수가 없네요. 웬일일까요. 내려오는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도 아무 증상 없이 편안했는데... 오전에는 둘째 아들과 한강변을 2시간 정도 걸으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낮잠을 자고 4시간이 소요되는 차에서도 잠을 자서일까요 30분을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이렇게 이불을 걷고 앉아서 글을 남깁니다. 기침은 이따금씩 이어집니다.
주말부부를 하다보니 일요일 오후만 되면 지방으로 가는 차를 타러 가야 하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냐는 고민도 살짝 듭니다. 가족은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생활을 위한 재정적 버팀목이 돼야 하기에 회사의 방침에 따라 내려왔습니다.
뼈.아.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퇴사에 대해서도 나오네요. 단지 철저한 준비가 있은 뒤에 이어져야 합니다. 조직이란 언젠가는 필히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가족과의 관계는 평생이지요. 세상이 살기 어려운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연습하고 준비하고 눈높이를 맞추면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진지한 고민을 새벽 이 시간에 끄적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 아침인데 아직도 잠을 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선 새벽 1시를 알립니다. 업무를 위해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야겠습니다.
주말부부는 힘든 일입니다. 피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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