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거주하고 있는 나의 집을 남긴다. 회사의 5층짜리 임대아파트다. 엘리베이터는 없다. 20년 이상 되었지만 리모델링을 해 깨끗하다. 베란다가 있는 큰 방과 거실 그리고 작은 방,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혼자 살고 있으니 물론 넓어보인다. 큰 방에 거주하고 있다. 단촐한 것을 좋아하기에 가구는 의자 하나가 전부다. 캐리어 2개, 요가 매트 하나, 옷걸이 7개, 물을 끓이기 위한 포트 1개, 컵 1개, 그릇 1개, 수저와 젓가락 1세트, 그리고 일주일을 위한 옷가지가 전부다. 집에서 요리할 생각이 없기에 가스연결도 하지 않았다. 난방은 스팀으로 하기에 문제가 없다.
기러기 생활을 하며 주로 잠만 자는 곳이다. 인터넷 연결도 하지 않아 와이파이 안된다. 그래서 집에서는 유튜브 시청 안한다. 하루일과를 소개해 본다. 아침 5시에 일어난다. 바로 사과 1개나 바나나 2개와 볶은 땅콩 20개 정도를 라디오를 들으며 먹는다. 그리고 6시 전후로 회사 피트니스로 향한다. 1시간 정도 걷기와 스트레칭을 한 후 샤워를 한다. 7시 30분 전에 사무실로 출근이다. 아침 9시 전까지는 조용히 업무를 본다. 오전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약속이 없는 경우에는 주로 회사 식당에서 4500원에 식사를 한다. 내게는 아주 진수성찬이다. 주는 것만 먹어도 배부르다. 저녁 7시경 퇴근해서 식사후 피트니스를 찾아 운동을 하고 9시가 넘어서 집으로 간다.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 곳이기에 최대한 짧은 시간을 체류하려고 한다.
오늘은 패턴을 바꿔봤다. 6시가 조금 넘어 피트니스에서 러닝을 하고 식사후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남은 잔무와 개인적인 생각정리를 했다. 일단 퇴근시간에 사무실을 나간 뒤에 다시 들어와 자리에 있는 것이 집보다 좋을 줄 알았다. 아니었다. 하루 종일 앉아 있던 의자에 다시 있으려니 그닥 편하지 않다. 낮동안의 긴장이 살짝 오는 것이 할 일이 아니다. 다시 내일부터는 원래대로 퇴근으로 사무실과 잠시 아듀다.
하루 하루를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활동으로 채워가려고 한다. 이왕이면 사회적으로도 유익한 것이 되고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면 좋겠다. 요즘은 대부분의 궁금한 것들이 유튜브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지난 주에 집안에 있던 3가지의 문제들도 유튜브에서 다른 분들이 해결한 방법을 통해 수리할 수 있었다. 지금 적고 있는 이런 글을 읽어서 해독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잘 이해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글로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기억을 되새김해서 문자로 쏟아내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나만의 기록이다. '18년 1월말부터 시작한 남나의 블로그는 기록관리란 측면에서 좋은 방법이다. PC와 스마트폰, 탭 어느 것으로든 계정에 연결만 하면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업데이트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문득 포항 생활이 얼마나 되었을까 궁금해서 구글에서 일자를 계산하는 사이트에서 날짜를 세보았다. 88일째다. 조금만 되새겨 보면 오늘 하루도 나의 인생에서는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있었다. 50년 조금 못되는 세월이지만 모르는 것, 경험하지 못했던 것 투성이인 것이다.
떡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 주 금요일이었다. 동료가 아침 출근하면서 집에서 냉동보관했던 개별 포장된 떡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그래서 농담삼아 나도 하나 달라고 했다. 그래서 하나를 얻었는데 주먹밥 조금 모자라는 크기다. 쑥떡 색깔로 얼어있어 녹일 요량으로 노트북 오른쪽에 놓아 두고 오전 업무를 보았다. 점심 무렵에 보니 말랑말랑하게 녹아 있다. 먹을까 했지만 점심약속이 있어 참았다. 서울로 올라오는 전세버스 안에서 저녁식사 대용으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 5일이 지나서야 어떤 떡이냐고 물어보았다. 부산에서 주문한 떡이라고 하며 카톡으로 알려준다. "부산떡집 수제 떡 전문 떡공방형제"라고 되어 있다. 거문도쑥찹살떡이라고 한다. 1되 32개에 36000원이란다. 몇 가지 종류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주문을 할까 망설이고 있다. 이 집은 이렇게 아름아름 입소문으로 대박이 나겠구나 부러움이 앞선다. 건강이 중요하고 직접 떡을 하기에도 번거롭기에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이런 영양가 있고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는 식품을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다. 떡을 준 동료도 맞벌이를 하며 딸 하나를 키우고 있기에 돈보다도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으려니 생각된다.
어제는 스마트폰으로 입력을 했는데 오늘은 키보드로 입력하니 속도도 빠르고 오타도 적다. 내일은 주말 출퇴근 현황에 대해 적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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