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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중학생에겐 어렵지만 재미를 알려주는 책_박경미의 수학콘서트 (170908)YW

by bandiburi 2018. 2. 4.

평소에 수학을 싫어했던 내가 '박경미의 수학콘서트'를 읽게 된 동기는 바로 독서골든벨을 앞두었기 때문이다. 유명한 책이고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이라서 그런지 우리 학교 도서관이나 도농 도서관에 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수학 콘서트는 우리 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나 도형, 그리고 수학자(역사)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몇 가지 흥미로웠던 부분을 설명하자면 첫 번째로는 암호가 있다. 암호는 1세기, 2세기, 3세기 암호로 구분될 수 있다. 암호에 관련된 영화로는 '머큐리'라는 영화가 있는데, 요약하자면: 머큐리는 국가 보안 암호 제조기로 만든 코드명이다.

 이 암호의 개발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반인 중에 암호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암호를 시험적으로 잡지에 실어 놓는다. 그런데 뜻밖에 자폐아이자 컴퓨터 천재인 꼬마 사이먼이 암호를 해독한 후 잡지의 안내에 따라 전화를 건다. 그 후 암호 개발자들은 사이먼을 살해하려 하고, FBI 요원들은 사이먼을 보호하려 한다.

 

 

두 번째로 함수 그래프를 이용해서 컴퓨터로 짱구를 그리는 것이 있다. 책에 나온 완성된 그림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조금 어색한 짱구가 등장한다. 함수 그래프를 이용하여 짱구의 특징을 잘 살려낸 그림이다.

 세 번째로는 분배의 법칙이 있다. 분배의 법칙은 분할자-선택자 방법, 고독한 분할자 방법, 마지막 감축자 방법, 봉입된 입찰 방법이 있다. 분할자-선택자 방법은 분할자는 분할할 대상을 두 조각으로 나누고 선택자는 두 조각 중 한 조각을 선택한 뒤 남은 조각을 분할자가 갖는 방법이다.

 고독한 분할자 방법은 먼저 분할자가 분할할 대상을 세 조각으로 나누고 두 명의 선택자는 세 조각 중 1/3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조각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감축자 방법은 A가 처음에 제시한 조각에 모든 사람이 동의할 때까지 조금씩 크기를 감소시켜 마지막으로 감축한 사람이 갖는 방법이다. 봉인된 입찰 방법은 아파트, 자동차, 보석과 같이 조각으로 분할할 수 없는 경우 사용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제일 즐겁게 읽었던 부분인 엽기적인 수학 답안이 있다. 수학 문제에서 무엇 무엇의 답을 '구하라'는 표현을 할 때 대개 find를 쓴다. 한편 find의 사전적 의미는 '찾는다'이므로 한 학생은 'X를 구하여라'라는 문제에 대해 'Here it is'라고 답했다. 또 어떤 학생은 복잡한 적분식을 계산하면서 문제와 고투를 벌이다가 결국 제곱근 기호에 목을 매단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

 평소에 나는 수학을 몹시 싫어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수학콘서트를 읽으면서 듣기만 했고 잘 알지 못했던 수학자들, 수학 관련 축제,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재밌는 수학에 대해 읽고 배우면서 '수학도 재미없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 문득 들었다. 

이처럼 수학콘서트를 읽으면서 흥미를 느꼈던 부분도 있었지만, 대개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수학이 등장하여 중학생인 내가 이해하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서 나의 수학 실력을 쑥쑥 키워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겠다.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지금, 수학을 낯설어하는 친구들에게는 고등학생 때 읽으면 좋은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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