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식사를 하며 전원경 교수가 예술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즐겨 듣는다.
매일 20분 정도 수준 높은 강의에 참석하는 기분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삼프로TV의 전원경 교수를 검색하면 나온다.
강력 추천한다.
한 달 정도 들었는데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과 관련된 짧은 역사적 배경을 가족들과 나누기로 했다.
평소에는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굿데이!' 정도의 아침인사를 가족들과 나눴다.
전원경 교수가 설명하는 작품들은 이미 여러 책에서 접했다.
하지만 그녀의 강의는 귀에 쏙쏙 들어온다.
장소, 작품,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이번 주부터 가족들에게 짧게 작품과 배경을 공유하기로 했다.

월요일은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비극에 대한 작품이다.
나폴레옹은 형 조제프를 스페인 왕, 호세 1세로 앉혔고, 이에 스페인 사람들이 시위를 일으켰다는 배경을 몰랐다.
이렇게 작품을 보니 새롭게 다가온다.

두 번째는 들라크루아가 1830년 7월 혁명을 기념해서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가운데 여인이 잔다르크가 아니라 프랑스를 상징한다는 점,
그리고 빅토르 위고가 이 그림을 보고 쓴 책이 『레미제라블』이라는 사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레미제라블'은 배경이 프랑스 혁명인 1789년이 아니라, 1830년 혁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제대로 얻은 지식을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쉬워서 20대인 세 아이들과 아내와 공유한다.
정보를 보내는 사람의 마음과 읽는 사람의 마음은 다르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일상의 과정 모두가 살아있는 교육이다.
배우며 가르치는 일을 반복하는 게 성장의 과정이다.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접하는 모든 환경을 배움의 과정으로 만들 수 있다.
특별한 장소나 시간에 구속되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이 건전한 성인으로 사회적으로 역할을 하며 살기를 바란다.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으로
가족들과 공유하는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활동으로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식사하는 시간으로
각자가 알게 된 정보를 나누는 즐거움으로
부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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