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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1036]고전이 답했다_독서와 실행으로 성공한 고명환이 전하는 메지시

by bandiburi 2025. 4. 11.

저자 고명환의 책은 자신감이 넘친다.
유튜브로 그의 성공 스토리를 처음 접했다.
그가 강조하는 독서의 힘에 대해 체험하고 있다.

그는 죽음의 위기를 극복했다. 
책을 읽으며 얻은 지혜를 실전에 접목했다.
그리고 요식업 사장, 강사, 작가, 유튜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독서의 즐거움을 매일 체험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고전이 답이다』는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 
또한 이 책은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은 한아름 던져주었다. 
이렇게 내가 눈길을 주지 못했던 분야나 통찰을 주는 책을 좋아한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1701

 

[662]책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_독서와 실행의 힘이 경제적 자유로

독서가 어떻게 경제적인 자유를 돕는가? 책 읽기 즉 독서를 하며 삶이 변했다는 많은 유명인들이 있다. 이제는 일인 미디어의 전성시대로 일반인들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책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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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에 그의 책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를 읽었다. 
고명환이란 개그맨이 독서와 실행으로 성공한 사실을 알고 많이 자극을 받았다.
그가 크게 도움을 받았다는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도 읽었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2005

 

[764]보랏빛 소가 온다_리마커블한 사람 기업이 되자

열성적 전파자 역할을 할 만한 잠재 소비자 집단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화젯거리가 되고 추천거리가 될 만한, 한마디로 리마커블한 제품을 공급하라. 그리고 이들이 효과적으로 주변 친구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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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서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자신의 철학을 얹어 글로 풀어낸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는 단문으로, 능동태로, 명쾌하게 쓴다. 
그래서 읽기 쉽고, 독자에게 자신감이 전해진다. 
이번에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내용은 글쓰기에 대한 조언이었다. 

책을 소개하는 이런 류의 책은 남기고 싶은 문장도 많다. 
아래에 인용한 문장과 짧은 소감을 함께 포스팅한다.


카프카는 이런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했으리라. 끌려다니는, 잠시도 멈출 수 없는, 이성에 지배받는 불쌍한 인간들을 잠시 벌레로 '변신'시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것이다. 내가 태어난 존재 이유로 살아야 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으면 안된다. 지금 이 순간은 이 책도 던져버리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21)

생각하지 않으면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
우리의 시간과 관심을 허락없이 소비하는 유혹들이 많다.
무방비 상태로 유혹에 자신의 시간을 허락하는 존재는 불쌍한 인간들이다.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며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직관이 생기기도 전부터 교육을 받기 때문에 개념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 누구나 개념 속에서 삶을 시작한다. 문제는 죽기 전까지 이렇게 산다는 점이다. 개념 속에서 죽어버리면 상관 없겠지만, 죽음 앞에 가면 반드시 알게 된다. 내가 나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27)

개념만을 강조하는 교육 현실이다.
개념만을 평가하는 교육 현실이다.
그런 교육에서 인재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사회다.
일그러진 인재들의 인성에 실망한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결국은 개념만을 강조하며 직관을 간과한 결과다. 
직관이 깨어있는 존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사실 오래 사는 게 좋다는 것도 개념에 불과하다. 장 자크 루소의 『에밀』에는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가장 나이 들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잘 느끼다 죽은 사람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남들에게 끌려다니며 내 인생이 아닌 인생으로 150년을 살면 무엇하겠는가? 하루를 살아도 자기 직관으로 인생을 느끼며 살다가 죽은 사람이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29~30)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차이다. 
루소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강조했다.
몇 살까지 사느냐의 문제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시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우리에겐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칼 융이 1913년부터 펜으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린 것을 엮은 『칼 융 레드 북』. 이 책을 보면 융이 이 글을 1913년에 썼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특히 과학에 관한 언급은 꼭 지금의 우리에게 하는 말로 들린다. (...)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다. AI는 AI대로 이용하고, 우리는 더욱 깊은 사유를 통해 인간이 나아갈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40)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를 살았던 이들도 당시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았다.
그들의 고민이 고전에 담겼다.
때로는 그들의 고민이 현재에도 유효하다. 
그래서 우리는 놀란다. 
현재의 우리의 고민은 미래 세대의 고민으로 연결된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회사를 설립해 4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사로 성장시킨 레이 달리오. 「포천(Fortune)」 선정 세계 100대 부자,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인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출간된 지 10년도 채 안 된 책이지만, 나는 이 책을 고전으로 꼽는다. (43)

고명환이 왜 이 책을 고전이라고 했는지 직접 확인하자. 

1939년 『인간의 대지』를 쓴 생텍쥐페리는 4년 뒤인 1943년에 『어린 왕자』를 썼다. 그래서 『인간의 대지』를 읽은 후에 바로 『어린 왕자』를 읽으면 연결되는 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 어린 왕자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어린 왕자로 태어났지만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어린 왕자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52)

생텍쥐페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고 읽었던 책 『어린 왕자』였다.
그래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보이지 않고, 그냥 한 편의 짧은 동화였다. 
고명환의 제안 대로 『인간의 대지』를 읽은 후에 바로 『어린 왕자』를 다시 읽어보자.
독서 전에 저자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몇 년간 책을 읽으며 깨달은 점이다.

나는 '녹슬어 사라지지 않고 닳아서 사라지겠다'고 다짐한다. 풍족함은 사람을 점점 녹슬게 만든다. 그렇게 죽지는 않겠다. (...) 사람의 인생은 고통과 행복이 꼬여서 만들어진 새끼줄 같은 것이다. (56~57)

저자의 이런 다짐이 좋다.
풍족함 속에 안주하는 삶은 위험하다.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다. 
스스로 경험하는 고통의 결과는 달콤하다. 

무려 2천 년 전에 쓰인 『사기열전』과 최근에 쓰인 이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것이 바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고전을 읽는다면 '달갑지 않은 역설을 적시하는 데 13년'까지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세상을 보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60)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이다.
독서의 폭이 넓어지며 호기심의 강도도 커진다.
호기심은 새로운 도전을 부추긴다.
과거에는 손도 대지 않았을 고전에 거침없이 빠져든다.
『사기열전』에 도전할 때가 되었다.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늙은 어부의 이야기를 담은 『노인과 바다』 속 산티아고 노인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박경리 선생은 실존하는 사람이고 실재하는 삶을 살아냈다. 물론 『노인과 바다』도 매년 한 번씩 읽을 만큼 짜릿한 감동이 있는 소설이다. (62)

고명환이 독서에서 얻은 지식을 실천하고 강의하며 얻은 통찰이다.
여러 책에서 깨달은 통찰을 뒤섞어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웬만한 독서력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저자가 매년 감동을 받는 『노인과 바다』를 직접 읽어보자.

최진석 교수의 책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를 읽다 이 문장에서 가슴이 뻥 뚫렸다. (67)
  문명은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다. (...) 시선이 물건에만 가 있으면 후진국, 물건과 제도에 가 있으면 중진국, 물건과 제도와 철학에 모두 가 있으면 선진국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디에 위치할까
철학은 빈곤하다.
제도 즉 시스템은 잘 되어 있다.
물건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다. 
물질에 대한 욕망을 과도하게 부추긴다.
내가 내린 대한민국의 문명 층위는 후진국과 중진국 사이에 위치한다.

조던 피터슨이 『질서 너머』에서 예술품을 사라고 말하는 이유도 '철학'의 세계를 경험하라는 맥락에서다. '물건'과 '제도' 수준에 묶여 있는 우리는 예술품이라는 창을 통해 초월자인 철학의 세계를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은 그렇게 우리 사유의 시선을 끌어올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70)

내 하루를, 지금을 알차고 단단하게 채우자. 즐긴다는 건 그냥 소비하는 느낌이다. 알차고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생산'해야 한다. (78)

하루를 단단하게 채우기 위해 블로그 글을 생산한다.
하루의 시간을 알차게 소비한 결과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소비를 통해서는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없다. 소비는 끌려가는 것이고 지시 받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시간을 지배할 때 미치도록 행복해진다.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은 몰입입니다. (85)

일상에서 몰입의 경험은 소중하다.
직장에서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다.
일을 몰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가정에서 반복되지만 작은 의미를 부여해 몰입할 수 있도록 바꾸면 어떨까. 

당신은 천재로 태어났다. 당신은 실존하는 본체다. 그림자가 아니다. 당신은 잘못 산 게 아니다. 몰라서 그랬다. 지금부터 찾아가면 된다. 해답을 가진 건 오직 책뿐이다. (89)

자존감을 높여주는 문장이다.
타인과 비교하지 말자. 
타인의 시각을 의식하지 말자.
자신의 내면을 보며 나 자신으로 살아가자.

나는 과연 알을 깨고 나왔는가? 오래 사는 게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이 진심으로 믿어지는가? 많은 돈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님을 진심으로 믿는가? 그렇다면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얼마만큼을 가지고 언제까지 사는 게 진리인가? 결국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정답을 찾으려는 게 아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머릿속에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죽기 전까지 치열하게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93)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은 중요하다.
고민과 성찰이 없으면 그림자로 살게 된다.
나의 삶은 소중하다. 
무조건 돈을 추구하면 내가 무의미하게 녹아내린다. 

인간은 이렇게 발전한다. 능력을 먼저 키우고 그 안에서 욕망한 후에 이루면 된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능력 안에서 욕망해야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105)

바른 지적이다. 
능력보다 과한 욕망은 위험하다.
능력을 키우고 그 만큼 욕망하면 행복하다.

블레즈 파스칼은 『팡세』에서 "사람이 고통에 굴하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쾌락에 굴하는 것이 수치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은 내가 성장하는 순간이고, 깨어나는 순간이고, 위대해지는 순간이니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것이다. (109)

나도 『팡세』를 읽었다.
인간학과 성경에 대한 내용을 담은 17세기 책이다.
많은 문장이 머리를 맴돌지만 하나의 문장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어 떠오르는 문장도 없다.
고명환과 같이 문장을 인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글은 그럴 때 나온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710

 

[212]팡세_과학자이자 신학자를 통해 17세기를 경험하는 책

파스칼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에 대한 의견이 많이 언급됩니다.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그 원리가 밝혀져 명백한 사실들에 대해서도 17세기에는 신의 섭리로 받아들

bandiburi-life.tistory.com

 

부모의 의지가 중요하다. 학원에 보내려는 의지의 절반만큼만 투자하면 아이를 얼마든지 자연으로 보낼 수 있다. 그 시간의 가성비는 100배, 1000배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나는 경험으로 깨쳤다. (123)

깊이 공감하는 문장이다.
'7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맹목적인 부모들의 의대 사랑이다.
한 존재로서 자녀를 사랑한다면 나이에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자.
사교육은 아이들이 원하는 분야에 한정하다.
부모의 기대와 욕망이 투사된 자녀교육은 누구를 위한 교육일까.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 부모는 없다. 
아이들 스스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사랑이 그토록 힘든 이유는 사랑의 본질은 존재인데 사람들은 소유하려 들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이 힘든 이유도 마찬가지다. 한집에 살지만 각자 스스로 존재해야 하는데 서로 소유하려 들고 소유 당하려 한다. 소유하는 순간 사랑은 시든다. (125)

결혼하기 힘들다고 한다.
남녀가 만날 기회가 적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보기 전에 물질을 본다. 
물질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아른거린다.
결혼해서도 한 사람의 존재로서 존중해야 한다. 
배우자는 소유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류성룡이 『징비록』에 "군대 다루기를 봄날 놀이하듯 하니 어찌 패하지 않겠느냐?"라고 썼는데 고전 읽기도 마찬가지다. 고전의 답은 하 가지가 아니다. 고전의 답은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변한다. 그래서 고전이다.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실패할 수 없는 해답을 제시해준다. 대신 내가 치열하게 풀어야 한다. (135)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미저리』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글쓰기에 관한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 (146)

블로그 글을 쓰면서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명환의 조언도 소중했다.
스티븐 킹의 『유한하는 글쓰기』도 읽어보자.

나 역시 30분이면 글쓰기 방법을 알여 줄 수 있다. 
첫째, 단문으로 쓴다.
둘째, 능동태로 쓴다. 수동태는 최대한 피하라.
셋째, 명쾌하게 쓴다. 
단문으로 써야 쉽다. 단문은 분명하다. 쉬운 글이 읽기 좋다. 접속사 없이 한 줄로 끝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앞의 내용을 망각하지 않는다. 단숨에 뜻을 파악한다. 또 단문을 자주 써보면 저절로 은유와 비유, 상징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 수동형은 소심하다. 능동형은 씩씩하다. (...) 명쾌하게 쓴다. '~것 같다'만 버려도 명쾌하다. (147)

위의 문장은 나를 부끄럽게 한다.
블로그의 많은 포스팅이 장문, 수동태, 명쾌하지 않았다.
조금씩 적용할 삼 원칙이다.

이렇게 계속 뇌에서 떠오르는 글을 받아 적다보면 제대로 된 궤도에 진입한다. 만약 10분이 지났는데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면 15분, 20분... 시간을 늘리며 글을 써보라. 반드시 내 안에 잠자고 있던 글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딱 이 방법으로 꾸준히 해보라. (149)

생텍쥐페리의 비행은 그 결과가 매 순간 죽음을 향하고 있었다. 결과로 따지면 이보다 더 무서운 결과가 없다. 죽음이라는, 어쩌면 인간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향해서 날아오를 수 있는 힘이 궁금하지 않은가? (...)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을 찾고, 있어야 할 이유를 알아낸 후에 '지금'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 된다. (155)

앞에서 말한 것처럼 책을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철학자 강신주는 이 '피리 소리 이야기'에 대해 『강신주의 장자수업』에서 이렇게 말했다. (175~176)

특정 바람의 소리는 어디서 생긴 걸까요? 바람이 내는 소리일까요, 아니면 구멍이 내는 소리일까요? 이 질문은 장자 사유의 핵심이자 화두입니다. 바람일까요, 구멍일까요? 어디서 소리가 나올까요? 답은 바람도 구멍도 아닙니다. 이 둘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이죠. - 『강신주의 장자수업1』 151쪽

'장자'와 관련된 문장이 많이 인용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관련된 책을 진지하게 읽지 못했다. 
강신주의 책부터 읽어보자.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읽다보면 코린토스인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보다 왜 주변국이 더 강한지 대중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말이 날카롭다. 우리는 주춤거리지만, 그들은 주저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집을 비우고 나가면 가진 것을 잃게 될까 걱정하지만, 그들은 밖으로 나가면 무언가를 얻을 것이라 믿는다고. 마치 지금의 우리에게 하는 말 같지 않은가. 2400년 전에도 인간 행동의 핵심은 '실행'이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깨닫는다. '아, 실패하더라도 실행에 옮기는 게 무조건 유익하구나.' (202)

고명환은 반복해서 '실행'을 강조한다. 
그는 읽고, 실행하고, 성취하는 삶의 직접 보여주었다. 
독자들에게 도전을 주는 문장이다. 

네 번을 세상에 지고 나니 이기고 싶었다. 무작정 서점에 가서 싸움에 이기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을 찾았다. 그때 발견한 책이 『손자병법』이다. 물론 전에도 제목은 익히 들어봤던 책이지만, 단지 옛날에 전쟁할 때 써먹던 구닥다리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고전의 힘을 몰랐던 탓이다. '그래도 혹시?' 하고 펼쳐보았다가 100페이지도 채 읽기 전에 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을 알아버렸다. 그 기술이 바로 도, 천, 지, 장, 법이다. 이 방법을 자기 자신과 사업에 잘 적용할 수만 있다면 백전백승의 승률을 올릴 수 있다. (205)

무수히 들어왔던 책 『손자병법』이다. 
과거에 통하는 진부한 내용을 담은 책이란 생각이었다. 
우연히 마주한 이 책에서 저자는 이기는 방법을 찾았다. 
진지하게 이 책에 도전할 때가 되었다. 

인간은 나이 들수록 행복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과거의 화려하고 행복했던 시절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이틀 전 일도 가물가물하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모은다. 돈만 모으지 말고 건강을 함께 모아야 한다. 그게 제대로 된 부자다. 기껏 모은 돈이 병원비로 빠져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해답은 요리하기다. 글쓰기와 요리하기! 두 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은퇴 후에도 얼마든지 풍요롭게 살 수 있다. 무엇보다 세상이 두렵지 않다. (230)

노인 인구의 증가는 정해진 미래다.
우리도 조만간 노인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기능의 저하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돈 부자보다 건강 부자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욱 중요하다. 
노년의 행복을 위해 저자가 제시한 '글쓰기'와 '요리하기'는 귀담아들을 일이다.
글쓰기는 하고 있다. 
이제는 나만의 요리 비법 몇 가지는 알아둘 일이다.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직접 숲으로 들어가 오두막을 짓고 자연인의 삶을 산 소로의 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우리는 정신을 위한 자양분은 등한시하지만 육체를 위한 자양분이나 육체적인 질병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 정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 있다. 바로 고전 읽기다. (240~241)

2020년에 처음 소로의 책 『월든』을 읽었다.
그가 자본주의에 저항해서 직접 자립해서 사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722

 

[215]월든_돈이 중요하다는 자본주의 속에서 자립경제를 생각하는 책

● 소감 자유시장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유튜브나 언론에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기사가 주로 재테크와 부동산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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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핸드폰을 새까맣게 탄 고기라고 여겨 보지 않으려 노력한다. 핸드폰을 보는 내내 '나는 지금 새까맣게 탄 고기를 먹는 중이야. 암에 걸릴지도 몰라. 그러니 얼른 던져버리자'라 되뇐다. (...) 우리는 몸에 좋지 않는 것을 먹으면 건강을 해칠까봐 두려워하면서 정신 건강에 무엇보다 해로운 핸드폰은 매일, 몇 시간씩, 빠짐없이, 꼬박꼬박 먹는다. 무서워하지 않는다. (243)

스마트폰은 몸의 일부가 되었다.
출퇴근 길에는 유튜브 콘텐츠를 저장해서 듣는다.
회사 업무 중에는 메일과 통화를 위해 수시로 사용한다.
퇴근 후 집에서는 여러 앱을 이용하거나 뉴스를 듣는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옆에 둔다. 
이렇게 과도한 사용은 우리의 성찰의 시간을 좀먹는다. 
하루에 사용하는 시간을 보고 놀랐다.
우리는 그냥 바쁘다. 
이제 멈추고 생각하자.


독서습관1036_고전이 답이다_고명환_2024_라곰(250410)


■ 저자: 고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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