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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희망퇴직 뉴스와 사촌동생의 고민 그리고 나의 생각

by bandiburi 2024. 12. 26.

(출처: 비즈니스포스트)

인터넷 뉴스에서 ‘국민은행이 1974년생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기사를 봤다. 지난 8월에 결혼식에서 만났던 국민은행에서 일하는 사촌동생이 떠올랐다. 당시에 희망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동생이 말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처리하면서 지점업무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점이 줄고 직원 채용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기존 직원들의 업무부하가 늘었다.

외부에서 볼 때 은행들이 부동산 관련 대출로 이익을 많이 내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 이익이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에게 온전히 갈까는 의문이다. 상대적으로 고액의 연봉은 맞겠지만 말이다.

동생에게 뉴스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난 희망퇴직 공고가 그가 기다렸던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8월에 작심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조직의 바깥은 찬바람이 쌩쌩부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경기가 하락하고 있어 뭔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 리스크가 커졌다.

동생과 같이 50대를 살고 있는 2차 베이비부머들에게 퇴직이란 현실이 되었다. 도도한 세월의 흐름 속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20대 후반에 입사해서 20년 이상을 한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특권을 얻은 세대다. 신입사원 시절 50세가 넘어 퇴직을 고려하는 부장님들의 모습은 냉정하게 남의 일이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나의 일로 다가왔다.

일, 돈, 건강, 시간의 다차원 함수를 지혜롭게 풀어야 한다. 각 변수들의 중요도 가중치도 시간에 따라 변한다. 그 사실을 일찍 알아차릴수록 준비하기 쉽다. 동생은 며칠간 이 함수로 희망퇴직을 대입하며 고민할 것이다.

‘퇴직’이란 단어가 들어간 뉴스나 유튜브 콘텐츠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동생의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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