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란,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살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만 한다. 그러나 요즘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도대체가 희망이란 것들은 죄다 숨어버렸다.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자신의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를 바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굳은 얼굴을 한 채 의자에 앉는다. 이러한 상황에 희망은 사치가 되어버린다.
이 책은 현재의 우리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주인공인 검은 애벌레와 노란 애벌레는 하늘까지 닿아있는 커다란 애벌레 기둥에 의문을 품고 그 기둥을 오르는데 동참한다. 여러 고난 속에 노란 애벌레는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나비가 되고 검은 애벌레는 계속해서 기둥을 오르며 여러 가지를 깨닫는다.
이 책에 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이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처럼 보였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기 자신에게 믿음과 희망을 갖지 못하고, 다른 이들을 따른다. 이러한 행렬은 점점 거대해져 기둥이 되고 이는 걷잡을 수 없어 나오려 해도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것. 이는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지고 무시 받는다. 나비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하고 하염없이 기둥만을 오른다. 밟히고 떨어져가며 오른 기둥, 그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구름을 걷고 올라갔을 때 또 다른 수많은 애벌레 기둥이 나타났다. 소름이 돋는다. 결국 엄청난 수의 애벌레들이 맞이할 결말은 끝없는 반복이었다.
자신의 끝이 어떤 모습인지 모르는 채 다급하게 기둥을 오르는 애벌레들의 모습은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검은 애벌레가 자신의 결말을 보고 있을 때, 그렇다면 노란 애벌레는 어떤 결말을 보았을까. 아마 결말은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머리를 강하게 두드릴 것 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 책을 읽고 무언가를 얻었을 때, 당신은 비로소 향기를 가진 꽃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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