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랜더 거실
독서습관

‘누리야 아빠랑 산에 가자’를 읽고_아들 버전(180513)

by bandiburi 2018. 5. 14.

저자 본인과 딸의 이야기를 직접 서술한 이 책은 노동운동가로 일하는 아버지와 입시를 준비하는 딸에 대해 쓴 것이다. 부모가 모두 확실한 직업이 없이 아빠는 노동운동가, 엄마는 풀뿌리운동을 하기 때문에 돈이 없어 고등학생 딸에게 사교육을 시키기는커녕 고등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

 아버지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등록금을 마련하고, 적은 돈으로 학원을 보낸다. 이 가족은 할머니, 아빠, 엄마, 딸로 이루어진 4인 가족으로, 서로 다투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외동딸의 꿈인 심리학자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부녀가 함께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2013-2016년까지 주기적으로 함께 입시산행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을 겪으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딸인 한수민(누리)는 산을 오르는 도중에 힘든 길을 수학길로 이름 짓고 그 길을 넘어서면서 입시에 대한 걱정을 푼다. 입시산행을 계속 하다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게 되는데,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인 아빠는 딸의 또래들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딸의 세대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그런 아빠에게서 누리는 자신이 심리학자가 되지 못하면 아버지처럼 인권운동가가 되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누리는 보성여고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는데, 같은 고등학생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누리처럼 밤 새서 공부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는 힘들지만, 나도 나의 꿈을 이루려면 그 정도의 노력은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누리처럼 많은 양의 공부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아버지의 시점에서 쓰인 덕에 청소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공부는 쉽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