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무렵 영국 출장길에 대영박물관에 들려서 구입한 <The Rosetta Stone>을 17년이 지나서야 읽었다. 국내외에서 이사를 몇 번씩 하면서도 늘 책장에 자리를 잡고 있던 책이다.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며 미뤘는데 이제야 그때가 도래했다.
한글책이 아니어서 프랑스어나 지명, 인명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로제타 스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독자에게 전달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로제타 스톤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몇 가지 남기고 싶은 문장을 소감과 함께 포스팅한다.
It would have been roughly shaped at Aswan, transported by boat down the Nile and then carved in temple workshops in the three scripts; there are spelling mistakes in the Greek, suggesting that it was carved by specialist Egyptian temple craftsmen who were more familiar with carving the traditional Egyptian scripts. (13)
로제타 스톤에는 세 가지 언어가 기록되어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 그리스어 그리고 이집트의 민중문자다. 안타깝게도 로제타 스톤이 손상되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리스어를 통해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집트 문자에 익숙했던 장인들이 그리스어를 새기며 오타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로제타 스톤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면이다.
The Egyptian campaign of Napoleon of 1798-1801 was in many ways a turning point in the modern European history of ancient Egypt. The campaign had political and colonial aims against Ottoman rule in Egypt, and against the English Empire, but it also had symbolic orientalist overtones, since it colonized, in the name of the Enlightenment, a country that was supposedly the origin of all wisdom. (24)
로제타 스톤은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가 이집트 원정기인 1799년 로제타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이집트와 시리아 등 중동지역의 패권을 두고 프랑스, 영국, 오스만 제국이 다투고 있었다.
The year 1801 saw the progressive surrender of the French to the British and Ottoman forces, which included forces from British India. General Menou was to hold out French occupation at all costs. The British landed at Abuqir Bay in March, and the bloody battle of Canopus followed. (28)
로제타 스톤을 발견한 프랑스는 1801년 영국과 오스만 제국에 패하면서 이 소중한 유물을 영국에게 넘긴다. 결국 이것은 현재까지 대영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The Stone itself was officially donated to the British Museum by George Ⅲ, and in June 1802 it entered the Museum's buildings in Bloomsbury, together with the other antiquities taken from the French expedition. (30)
조지 3세에 의해 로제타 스톤은 대영박물관에 기증되어 1802년에 블루즈베리에 있는 박물관 건물에 소장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본다.
The presumed bilingual nature of the inscriptions generated a brief period of fame for the obelisk as a second 'Rosetta Stone'. (37~38)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서 만들었지만 그리스인 헤로도토스가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한다. 오벨리스크의 사각에 쓰인 이중언어 특성으로 제2의 로제타 스톤이라는 짧은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식의 영역을 넓혀가는 즐거움은 언제나 누릴 수 있어 좋다.
Champollion's famous report, the Lettre a M. Dacier (Letter to M. Dacier), was read at the Academie des Inscriptions et Belles Lettres in Patis on Friday 27 September 1822, a romantically dark and rainy day, in a romantically eventful year that saw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in Greece (from the Ottoman Empire). (43)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1822년에 독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같은 해에 샹폴리옹은 로제타 스톤을 통해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and the decree should be written on a stela of hard stone, in sacred writing, document writing, and Greek writing, and it should be set up in the first-class temples, the second-class temples, and the third-class temples, next to the statue of the King, living forever. (60)
로제타 스톤에 쓰여진 언어를 해독한 내용이다. 법령을 신성언어, 문서 언어, 그리스 언어로 기록해 모든 사원에서 왕의 동상 옆에 세워진다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이구나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독서습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826]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_책을 읽고 글을 쓰는 성찰하는 노동 (0) | 2024.01.09 |
---|---|
[82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_기후변화에 대한 기초부터 실천까지 (1) | 2024.01.07 |
[823]백년을 살아보니_고령화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0) | 2024.01.03 |
[822]죽을 때까지 책읽기_시공간을 넘는 경험과 다양한 저자와의 대화를 제공하는 독서 (1) | 2024.01.01 |
[820]전략가 잡초_잡초는 아직 가치를 발견하지 않은 식물일 뿐이다 (1) | 2023.12.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