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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건강

[건강]항암치료 중 칼륨 수치가 높을 때 추천 음식

by bandiburi 2023. 3. 19.

난소암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한 동생을 만나고 왔다. 갑작스러운 난소암 진단과 수술로 일상은 건강을 되찾는 활동으로 재편되었다. 수술을 마치고 3주가 지나 몸이 회복된 후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만날 수가 없었고, 회복 중에는 부친의 폐렴 입원으로 찾아가지 못했다. 다행히 집에서 양가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요양을 하고 있어 찾아갔다. 

진단을 받고 처음 만난 동생은 수술과 1차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수척해져 있었다. 짧은 한 시간 정도의 만남이었지만 궁금했던 근황을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 수술은 어떻게 진행했고, 1차 항암치료 증상, 의사들의 냉담한 반응에 대한 아쉬움, 탈모로 변한 엄마에 대한 5살 딸의 반응, 건강한 음식 섭취 등에 대해 들었다. 각각의 이야기는 별도로 포스팅하고 이번에는 음식 중에서 칼륨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한다. 

 

 

동생이 수술 후 암을 극복하기 위해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으려 노력했다. 잡곡밥과 토마토를 포함한 야채를 중심으로 식단을 바꿨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혈액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게 나와 경고등이 켜졌다. 칼륨은 우리 몸에 전해질을 구성하는 물질이지만 필요 이상의 과도한 양은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1차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세포와 함께 정상적인 세포도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몸의 기능이 떨어지며 과도한 혈액 중 칼륨을 걸러서 배출하지 못한 것이다. 90퍼센트 이상의 칼륨이 신장에서 배출되는데 신장의 기능이 많이 감소한 것이다. 혈액 중의 칼륨농도가 높아지면 피로감, 저리고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관리가 필요하다. 심하면 사지마비, 심정지까지 올 수 있다고 동생이 수술받은 아산병원 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다. 

왜 칼륨 수치가 높아졌는지 원인을 살펴봤더니 건강을 위해 먹었던 잡곡밥, 대부분의 야채 특히 토마토 등에 칼륨이 포함되어 있었다. 피해야할 음식을 몸에 좋다고 먹었던 것이다. 

동생의 고민은 칼륨과 관련해서 그러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알려주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아산병원에는 임상영양사가 있는데 하루에 1시간만 전화통화가 가능하다고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동생의 고민을 듣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암환자들이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고 관련 정보가 병원이나 경험담을 소개한 유튜브와 SNS에 많이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동생이 외출해야 했기에 집을 나섰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칼륨과 음식에 대한 자료를 검색했다. 쉽게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자료의 출처는 바로 동생이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관련 내용을 캡처해서 주요 부분을 노란색으로 표기해 카톡으로 공유했다. 칼륨 조절을 위해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다. 제일 아래쪽에는 추천식단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암과 싸우며 일상을 보내다 보니 자료를 찾고 검색할 경황도 없었던 게 아닐까.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필수적이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연락해서 동생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 싶다. 

아래는 동생에서 보냈던 서울아산병원의 저칼륨식에 대한 내용을 캡처해서 보낸 것 그대로 남겼다. 항암치료를 하며 칼륨수치가 높아져 고민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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