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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동료의 깡통전세 고난기_포항 상도 코아루 아파트 2.8억 전세, 시세는 2.5억

by bandiburi 2023. 1. 10.
깡통머니 (출처: pxhere)
  • 동료의 깡통전세 피해 고백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한 명이 '깡통전세' 피해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뉴스에서 '깡통전세' 피해가 우려된다는 보도는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동료가 그런 상황이라니 놀랐다. 요약하면 이런 상황이다.

그는 2021년 1월 포항 상도동에 있는 '코아루 센트럴하임' 아파트 25평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시세는 2억 9천 정도였고 전세계약은 2억 8천에 했다. 집주인은 부동산에 별로 관심이 없을 것 같은 할머니고, 그 딸이 와서 계약을 도왔다. 당시 집주인은 갭투자자였다. 본인 돈은 거의 들이지 않고 집을 사고 세입자를 들였다.

202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3억 2천까지 집값이 상승하며 집주인은 레버리지 수익률에 흥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집값이 빠지기 시작했다. 2년이 지나서 전세계약을 종료하려고 집주인에게 연락했다. 언제까지 돈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데 '전세가 나가야지'라며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다.

지금은 집값이 2억 5천 수준까지 내렸다. 전세는 그보다 싸게 내놔야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 집주인은 2억 5천에 전세를 내놓고 있어 세입자 구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말 그대로 깡통전세다. 집주인은 전세금 2억 8천을 돌려줄 형편이 되지 않는 상태라 억지를 부리고 있다. 세입자 구하려면 전세가를 더욱 낮춰 2억 2천 정도로 내놓아야 하는데 그 차액을 줄 능력이 안 되는 것이다.

할머니가 아니라 그 딸이 갭투자를 부추긴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동료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이번 주 토요일인 2023년 1월 14일이 만기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깜깜이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


모두가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있고, 나만 소외된 것처럼 느끼도록 언론은 계속해서 부추겼다.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청년부터 노년층까지 부동산 도박판에 뛰어들었다. 부추겼던 사람들은 시장에서 멀리 떠났고, 꼭지에서 참여한 개미들이 아우성치고 있다.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단돈 만 원도 소중한데 억 단위를 넘나드는 손실은 감당하기 어렵다.

현명하게 투자할 일이다.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지만 그 과정에서 소모해야 할 감정노동의 분량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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