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신협에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출자금 통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2012년에 처음 거래를 하면서 출자금 통장에 2만 원을 넣었습니다. 매년 2.5% 전후의 출자금 배당이 있었지요. 은행 예금이자가 1%대로 떨어지면서 출자금 배당이 더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는 100만 원으로 출자금을 늘였지요. 2021년 2월 1일에 2020년 출자배당금이라고 23,746원이 입금되어 매년 복리로 2.5% 수익을 기대했지요.
2022년 2월 출자금 배당을 기대했는데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없습니다. 5월이 되어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지역 신협에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자는 2021년에는 코로나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고, 신협 지점을 개설하면서 적자가 나서 배당하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기대했던 배당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코로나 영향이라고 보고 넘길 수 있었지만 두 가지 면에서 고객으로서 불만이 생기더군요.
첫째, 출자금 배당에 대한 고지가 없습니다. 전년도 실적에 따라 배당을 어떻게 한다는 사실을 휴대폰 메시지로 알려줄 만도 한데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을 생각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새마을금고든 신협이든 상품을 홍보할 때는 열심히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기존 고객이 신규 고객보다 충성도를 높이기 쉬울 텐데 멀리 있는 고객을 찾는 어리석음이 보입니다.
둘째, 출자금 통장을 해약할 경우에 금융소비자에게 현저히 불리한 조건입니다. 출자금 해지를 위해서는 직접 찾아가서 해지 요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비대면으로 통장을 만드는 시대에 해지조건을 대면으로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2년 12월 말까지 출자금 해지를 하면 2022년도 출자금 배당은 받지 못하고 2023년 2월 총회를 한 뒤에 환급해준다고 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찾아가는 번거로움과 1년 이상 자신의 돈을 무이자로 신협에 빌려줘야 하는 입장입니다. 주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가입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스템은 후진적입니다.
신협 출자금 통장에 대한 씁쓸한 체험담을 공유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상황을 미리 잘 이해하시고 출자에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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