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남양주 부영아파트(현 플루리움)로 이사 와서 만 6년을 살고 있다. 당시에는 다산신도시가 한창 건설되고 있어 부영아파트가 가장 큰 단지였다. 4단지에서 2년을 살고, 2019년에는 세 아이들에게 각자 방이 필요해서 5단지로 이사했다.
살아보니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버스와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나 도농역이 빠르면 5분, 늦어도 10분 거리에 있고,
2. 이마트와 병원과 약국이 단지 내에 있어 아주 편리하다. 다산신도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더욱 편리해졌다.
3. 정약용도서관이 바로 옆에 있다.
4. 법원과 검찰청이 도서관 맞은편에 생겼다.
5. 주변에는 새로운 상권이 생겨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6. 다산신도시 주변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
7. 주민자치센터가 가까이 있고 공연도 수시로 하고 있어 종종 가족들과 이용하고 있다.
모든 아파트가 익숙해지면 편리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을 맞았다. 이사를 할 시기가 되어 고민을 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교통이나 생활환경이 나쁘지 않아 2년 더 머물기로 했다.
5단지 45평형에 3억 4천에 전세로 2년을 살고 2021년에 1차로 갱신을 했다. 당시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되어 5%만 올려서 3억 5천7백에 재계약을 했다. 당시 맞은편 이웃은 집주인이 들어와 산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같은 동 같은 평수로 옮겼는데 5억 2천으로 올려줘야만 했다. 이웃은 동일한 시기의 전세계약인데도 1억 5천 이상을 더 줘야만 했다.
다시 2년이 지나서 2023년 2월이면 재갱신을 해야 한다. 올초까지만 해도 1억 이상을 올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금리 상승과 더불어 집값이 하락하면서 세입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었다. 2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계속 살건지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지금 전세가 4억에서 4억 5천 정도하고 있다며 4억 정도로 갱신을 하는 걸 제안한다.
집값이나 전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 현재를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23년 2월을 예상하면 3억 8천 정도로 갱신하고 싶다고 했다. 몇 번의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3천 3백만 원을 올려서 3억 9천에 재계약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집은 투자가 아니라 거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급격한 집값 상승을 보면 모두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소득 수준에 걸맞은 집값으로 회귀하는가 싶다. 집주인과 앞으로 2년 계약을 마쳤으니 행복한 2년의 시간을 보내야겠다.
집이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거주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때는 언제일까.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밝지 않은 정해진 미래를 앞두고도 우리는 여전히 부동산 재테크의 반복되는 광풍에 휩쓸리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집에 대한 부담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생각한다. 전세 재계약을 구두로 확정하면서 우리의 현주소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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